▲ 브룩스 레일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서 시애틀 지역 소식을 다루는 '710AM ESPN 시애틀'이 20일(한국시간) 시애틀이 이번 오프시즌 영입 리스트에 올려야 하는 선발투수와 구원 투수를 언급했다. 레일리는 구원투구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 시애틀을 둘러싼 많은 좋은 소식이 있다. 시애틀은 90승 72패를 기록했지만, 두 경기 차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시애틀 오프 시즌을 이야기할 때 스타 선수들을 말할 수 있지만, 견고한 기여자들을 영입해야 팀 뎁스를 밑에서부터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시애틀은 불펜투수 6명이 있는데 모두 오른손 투수다. 왼손 타자들을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펜에 왼손이 필요하다"며 레일리를 언급했다.

'ESPN'은 "시애틀 팬들은 휴스턴 소속이던 레일리를 기억한다. 그는 딜런 무어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투수다. 2021년 -0.4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을 기록했다. 최고는 아니었다. 그러나 2020년 휴스턴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2021년 성적이 안 좋았지만, 운이 나쁘다는 점을 짚었다. 매체는 "레일리는 9이닝당 피홈런이 줄어든 것 외에 9이닝당 피안타, 9이닝당 볼넷,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대부분 숫자가 2020년보다 증가했다. 올해 평균자책점 4.78인데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27이다. 올해는 약간 불운한 시즌으로 보인다"며 2022년 더 나은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레일리는 KBO 리그 롯데에서 뛰며 국내 야구팬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5년 KBO에 데뷔해 5년을 뛰었고 통산 152경기에 등판해 910⅔이닝을 던졌으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활약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트레이드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직을 역임한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레일리를 랭킹 66위로 매겼는데, 왼손 구원투수 가운데서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의 에이스가 확실한 구원투수로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