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결과는 발표 전부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1위가 유력하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

30인의 투표인단 가운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에게 1위 표를 주는 이탈표가 얼마나 나올지가 관심사로 꼽힐 정도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결과는 만장일치였다. 오타니는 14점짜리 1위 표 30장을 휩쓸어 총점 420점 무결점 MVP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장훈(하리모토 이사오)도 투표 결과에 조금은 놀란 눈치다. 오타니의 MVP 수상을 당연히 예상했다면서도 만장일치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21일 일본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2위 게레로 주니어나 3위 마르커스 시미언(토론토)는 약간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다. 만장일치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투타 양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주요 타이틀을 갖지 못한 선수가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될 줄은 몰랐다는 의미였다. 장훈은 "(오타니가)MVP가 될 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7대3, 8대2 정도의 지지를 예상했다. 타율이 낮지 않나. 그렇지만 이렇게 미국을 들끓게 했으니 MVP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23경기에 나와 130⅓이닝 9승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55경기 138안타(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로 활약했다.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에인절스 최고의 선수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1위 표는 전혀 받지 못했지만 대신 29장의 2위 표를 얻어 총점 269점으로 2위에 올랐다. 시미언은 1, 2위 표가 없었지만 3위 표 24장을 휩쓸어 총점 232점 3위가 됐다. 애런 저지(양키스)가 171점으로 4위,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163점으로 5위다.

결과가 나오자 경쟁자들도 오타니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19일(한국시간) 수상자가 발표된 뒤 자신의 SNS 스토리에 오타니의 경기 영상을 올리며 "Congratulations"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 3위를 배출한 토론토 역시 공식 계정으로 오타니의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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