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쓰 신고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시리즈 열기가 달아오른다.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기선제압 기회를 놓쳤던 야쿠르트가 선발 다카하시 게이지의 완봉 역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다카하시가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켰다. 8회에 이미 122구를 던졌지만 다카쓰 신고 감독은 9회에도 다카하시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오릭스 선발 미야기 히로야도 만만치 않은 역투를 펼쳤다. 8회 2사 후 실점하면서 7⅔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카하시의 133구 5피안타 무실점 투구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야기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한참이나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균형을 깬 결승타의 주인공은 아오키 노리치카였다. 8회 2사 1, 2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가 선제 결승 적시타가 됐다. 야쿠르트는 9회 2사 2루에서 터진 호세 오수나의 추가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등판을 위해 몸을 풀던 다카하시가 밝게 웃었다. 

다카하시는 9회말 오릭스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요시다 마사타카를 유격수 직선타로 막았고, 스기모토 유타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아담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33구 완봉을 완성했다. 

다카쓰 감독은 현역 시절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993년과 1995년, 1997년, 2001년 일본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대만 프로야구를 거쳐 유니폼을 벗었고, 지난해부터 감독으로 야쿠르트를 이끌고 있다. 감독으로는 일본시리즈 첫 승이다. 

20일 열린 1차전에서는 오릭스가 9회말 터진 요시다의 역전 끝내기로 4-3 승리를 거뒀다. 일본시리즈 3차전은 23일 도쿄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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