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란타를 우승으로 이끈 이적생 에디 로사리오(왼쪽)와 애덤 듀발

[스포티비뉴스=김성연 인턴기자] 올해 논텐더 방출자 중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해 12월 59명의 메이저리거가 논텐더 방출됐다. 논텐더는 구단이 해당 선수에 연봉 조정 자격을 부여하지 않고 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논텐더 방출된 선수는 자유계약신분(FA)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뿐만 아니라 해외 리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들 중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듀오가 있다. 애틀랜타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0)와 애덤 듀발(33)이 그 주인공이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57경기 동안 타율 0.257(210타수 54안타), 13홈런, 42타점으로 주춤하며 논텐더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그는 지난 1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해 메이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듀발은 지난해 57경기 동안 타율 0.237(190타수 45안타), 16홈런, 33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며 2018년부터 활약했던 애틀랜타에서 논텐더 방출됐다. 그 후 마이애미 말린스가 지난 2월 듀발을 1년 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7월 이 둘은 각각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 포수 알렉스 잭슨과 트레이드로 함께 애틀랜타로 향했다. 애틀란타 주축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31)가 가정 폭력 혐의로 시즌 아웃되면서 외야수 영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로사리오와 듀발이 합류한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로사리오는 애틀랜타 이적 후 33경기에서 타율 0.271(96타수 26안타), 7홈런, 16타점을 올렸다. MVP를 차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만 10경기 타율0.474 3홈런 18안타 11타점으로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애틀랜타에 다시 돌아온 듀발은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199타수 45안타), 16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듀발은 월드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올해 논텐더 명단을 발표했다. 총 41명의 선수가 논텐더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노조 간의 노사협약(CBA) 결렬로 2일 직장 폐쇄가 확정됐다. 자연스레 구단과 선수의 계약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재취업 사례가 또다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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