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 레이가 FA 승자로 평가받았다.

[스포티비뉴스=이건희 인턴기자]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좌완 투수 로비 레이(30)가 이적 시장 승자로 평가받았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MLB 록아웃(직장폐쇄)을 앞두고 올겨울 FA 승자와 패자를 공개했다.

레이는 이적 시장 승자로 평가받았다. 'CBS 스포츠‘는 “레이는 1년 전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1년 800만 달러(약 94억 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년 만에 입지가 바뀌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시애틀과 5년 1억 1500만 달러(약 1354억 원, 연평균 약 27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레이는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32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류현진(34)을 제치고 팀 내 1선발을 맡았다. 지난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62에 불과했던 레이가 ‘버닝 시즌’을 펼친 것이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그는 지난달 18일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가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07점을 받아 123점을 받은 게릿 콜을 84점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레이는 193⅓이닝 동안 단 150개의 안타를 맞으며 피안타율 0.210,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수) 1.04로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 피안타율 0.261, WHIP 1.90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레이의 호투는 올 시즌 볼넷 개수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레이는 9이닝 당 평균 볼넷 개수를 지난 시즌 7.84개보다 올 시즌 2.42개로 줄여냈다.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지난 시즌 11.85개보다 이번 시즌 11.54개로 조금 하락했지만, 볼넷이 비약적으로 줄어들었다. 볼넷이 줄다 보니 이닝 당 투구 수도 지난 시즌 20.59개보다 올 시즌 16.25개로 평균 4.34개가 감소했다.

레이가 합류한 시애틀은 올 시즌 90승 72패로 55.6%의 승률을 기록하며 95승 67패 승률 58.6%를 달성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미국 매체 ‘ESPN' 2일 보도에 따르면 레이는 시애틀과 계약 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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