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장정석 단장.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청담동, 고봉준 기자] “저희도 빨리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공석으로 남아있는 KIA 타이거즈 사령탑의 주인이 곧 정해질 전망이다. 최종 후보군 면접은 모두 마쳤고, 이제 모기업의 결정만 남았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린 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만난 KIA 장정석 단장은 “감독 후보자 면접은 모두 마쳤다. 일단 최준영 대표이사님과 의견을 나눴고, 최종 후보군을 그룹으로 올린 상태다. 사실상 결재만 남았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2년간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을 11월 1일 해임했다. 지난해 6위 그리고 올 시즌 9위로 처진 성적의 책임을 물었다. 또,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도 동반 사의를 표명하면서 프런트와 현장 책임자가 모두 물러나게 됐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과 이별한 KIA는 대대적인 개편을 시작했다. 일단 최준영 기아자동차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앉혔고, 장정석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에게 단장직을 맡겼다.

그러나 신임 감독 임명은 꽤 오랜 시일이 걸리고 있다. 한 달 넘게 현장 리더십이 공석인 상태. KIA는 기존 코칭스태프가 마무리훈련을 지휘했지만, FA 영입 등 스토브리그 과제 해결을 위해선 사령탑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 단장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장 단장은 “우리로서도 하루빨리 감독 선임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면서 “이제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그룹에서 최종 후보군을 검토한 뒤 조만간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KIA는 창단 후 최초로 9위 추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는 사장과 단장, 감독 경질은 물론 대대적인 프런트 조직 개편이라는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흔들리는 KIA의 방향키를 새로 잡을 감독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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