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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농구의 모든 것] 듀크, 2연속 우승 노리는 '푸른 악마'

작성일: 2016.02.28 07:5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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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푸른 악마(Blue devils)' 듀크대학교가 2년 연속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2년 전 자바리 파커, 로드니 후드를 선봉으로 정상을 노렸으나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신입생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코치 K'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우승 반지로 한 손을 모두 채웠다. 이제 두 손이 모자라고 싶다"고 말하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듀크는 '무서운 새내기' 자힐 오카포-저스티스 윈슬로-타이어스 존스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정통 센터 오카포가 공수에서 안정적인 로 포스트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경기당 평균 17.3득점 8.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6.4%를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옵션' 존스는 위스콘신대학교와 결승전에서 23점을 쓸어 담는 눈부신 경기력으로 스타 기질을 뽐냈다. 빼어난 리더십을 보이며 팀을 하나로 묶은 퀸 쿡도 눈에 띄었다. 신입생과 4학년이 조화를 이룬 '2015년 푸른 악마'는 슈셉스키 감독에게 다섯번째 우승 반지를 선물했다.

오카포는 2015년 미국 프로 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지명을 받았다. 윈슬로는 전체 10순위로 마이애미 히트의 부름을 받았다. 존스, 쿡도 팀을 떠났다. 최근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농구를 보면 우승을 거머쥔 팀이 이듬해 '조기 탈락'하는 흐름이 보인다. 빼어난 활약으로 모교를 승승장구하게 했던 선수들이 곧바로 NBA 문을 두드리기 때문이다. 해마다 뛰어난 신입생을 받아들이기 위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고교 유망주를 영입 목록에 올려놓는 NCAA 농구지만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는 '얼리 엔트리(졸업 전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가 활발해진 2000년대부터 뚜렷해졌다.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듀크대학교는 올 시즌 2연속 우승을 노린다. 핵심 전력이 빠졌으나 여전히 팀에는 쏠쏠한 롤 플레이어들이 많다. 지난해 탄탄한 수비력과 바지런한 볼 없는 움직임으로 NBA 스카우트의 눈길을 끈 아밀 제퍼슨이 쿡이 했던 임무를 이어받을 것이다. 팀 내 궂은 일을 도맡는 마셜 플럼리는 4학년으로서 락커룸 분위기를 다잡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또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듀크대학교 우승에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었다. 빡빡한 일정으로 살얼음판의 단판 승부를 끝까지 버텨 낸 경험이 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2만여 명 관중 앞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치를 신입생들에게 '6경기에서 살아남는 법'을 전수해 줄 수 있다.

올해도 고교 농구 최고의 '떡잎들'에게 입학 도장을 받아 냈다. 아마추어 선수를 평가하는 사이트 '드래프트익스프레스'에서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신입생 50인을 꼽았는데 4명의 듀크 새내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스몰포워드 브랜든 잉그람이 지난해 오카포와 같은 활약을 할 것이다. 긴 슛 거리로 팀의 공간 창출을 돕고 스스로 공격을 매조짓는 1대1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30위에 오른 포인트가드 데릭 손튼은 '캔자스대학교 시절 자크 본이 떠오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상황 판단과 안정적인 패스 감각이 돋보이는 1번이다. 33위 체이스 지터는 센터로서 오카포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38위에 이름을 올린 슈팅가드 루크 케너드는 팀의 가드진 살림을 풍족하게 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듀크대학교가 속해 있는 ACC 콘퍼런스는 NCAA 종목 통틀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지구로 꼽힌다. '영원한 맞수'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신흥 강호' 플로리다주립대학교, 크리스 폴과 팀 던컨을 배출한 '다크호스'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등 전국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의 팀이 즐비하다. 듀크대학교는 해마다 만만치 않은 콘퍼런스 예선을 거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본선에 나섰다. 미국 대학 농구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 받는 슈셉스키 감독은 "전년도 챔피언의 징크스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듀크의 농구를 펼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자힐 오카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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