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주가 내년 우승 탈환을 부르짖었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2일 일본 후쿠오카 시내에서 스폰서 파티를 개최했다. 3일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파티에서 VTR로 인사를 전한 손 구단주는 '왕이즘'의 계승과 다음 시즌 우승 탈환을 당부했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143경기에서 60승21무62패로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쳤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중 2016년을 빼고는 모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넘어 '제국'으로 불리던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부침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손 구단주는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실패를 돌아보면서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0월부터 팀 특별 어드바이저로 현장 복귀한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왕 회장이 건강한 동안 '왕이즘'을 팀에 철저하게 침투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손 구단주는 "선수의 부상이라든지 상대팀의 깜짝 상승세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매년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어느 팀 신임 감독은 우승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한다. 그것은 그것대로 존경할 일이지만 우리는 우승을 고집하자"고 말했다.

이는 신조 쓰요시 신임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을 언급하며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 신조 감독은 지난달 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승은 전혀 목표로 하지 않는다. 괜히 높은 성적을 요구하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 관계자는 위 매체에 "신조 감독이 유일하게 트위터를 팔로하고 있는 사람이 손 구단주다. 구단주도 그것을 알고 신조 감독이 야구계에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연설에서 우승을 이야기할 때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다"며 손 구단주의 발언을 해석했다. 

손 구단주의 당부를 들은 오 회장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올해의 분함을 풀기 위해서는 내년에 이기는 길밖에 없다"며 전력 상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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