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시절 김현수의 동료였던 아담 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김현수(33, LG 트윈스)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전 동료였던 아담 존스(36, 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2년 보장 계약이 끝난 뒤 남은 1년 옵션이 발동되지 않았다. 

존스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그의 ‘절친’을 자처해 화제를 모았다. 데뷔전에서 김현수에게 야유하던 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에서는 김현수가 맥주 캔에 맞을 뻔한 위기를 겪자 발벗고 나서 화를 냈다. 그는 김현수가 한국에 복귀한 뒤에도 언론을 통해 안부를 묻는 등 친분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2홈런을 기록하는 한편 클럽하우스 리더로 존재감을 키웠던 존스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나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는 3일 "존스가 지난 1일 일본을 떠났다. 2년 보장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으나 구단 측에서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할 수 있다면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올해는 실패해 아쉬웠다"며 재계약 의사를 내비쳤으나 오릭스는 단호했다. 모리카와 히데키 본부장은 "재계약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릭스는 옵션 포함 총액 약 1550만 달러(약 183억 원) 규모 계약으로 존스를 영입했다. 존스는 일본 2년차였던 올 시즌 72경기 4홈런 23타점 타율 0.234에 그쳤다. 지난해 포함 2년 동안 159경기에서 16홈런 OPS 0.724을 기록했는데, 오릭스가 그에게 기대한 숫자와는 거리가 있는 결과였다. 

다만 대타 타율 0.429로 승부처에서는 돋보였고 일본시리즈에서도 5차전 대타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국 그 홈런이 일본에서의 마지막 한 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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