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성연 인턴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은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9년 프리미어12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전부 우승을 차지한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10년 동안 사령탑을 맡았던 구리야마 히데키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성공한 감독을 바꾸는 일은 큰 도전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일본 야구대표팀 강화 위원장을 맡고 있는 NPB 이하라 아쓰시 사무국장이 일본 야구대표팀 차기 감독에게 요구되는 3가지 기준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을 알 수 있다. 

일본 야구대표팀 강화위원회는 2023년 3월에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앞서 지난달 30일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 2006년과 2009년 1, 2회 WBC에서 우승했던 일본은 다시 정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새 감독을 선임했다. 

이히라 사무국장에 따르면 차기 감독을 선정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NPB 감독 경험 혹은 일본 대표팀 소속 경험이 있는 인물, 둘째,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마지막으로 아마추어를 포함한 야구계 전체 및 일본 대표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구리야마 감독이 이 3가지를 충족하는 적임자였다는 설명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2012시즌부터 지난 10년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 사령탑 자리를 지켰다. 닛폰햄에서 5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2년과 2016년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6년에는 히로시마 카프를 제치고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또 이른 현역 은퇴 뒤 캐스터와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소통 능력은 물론이고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현대야구의 틀을 깨고 오타니 쇼헤이를 투수 겸 타자로 길러냈다는 점도 빠질 수 없는 강점이다. 오타니는 구리야마 감독의 관리 아래 '1번타자 선발투수'라는 파격적인 포지션을 창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계를 넘었다. 올해 투타 겸업을 꽃피우며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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