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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남' 한 목소리…없어보니 알겠더라, 팬들이 소중하단 걸

작성일: 2021.12.13 18: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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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정용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년 동안 익숙해진 무관중 경기는 거꾸로 선수들에게 팬, 관중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장치가 됐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에너지가 되고, 선수들은 다시 팬들에게 열기를 불어넣으면서 야구장이 달아오른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격정적인 포효로 운동장을 울렸던 LG 김대유, 이정용의 공통 의견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는 올해 정규시즌 43경기를 관중 없는 곳에서 치렀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가 더 높았던 탓에 홈경기에서 5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경기는 2번뿐이었다. LG가 치른 유관중 경기 가운데 5000명 이상이 입장한 경우는 7번이고 이 가운데 4경기가 대구, 1경기가 사직에서 열렸다.

LG 선수들은 그만큼 2년 내내 적막 속에서 치르는 경기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서 느낀 팬들의 열기를 더욱 소중하게 여겼다. 팬들의 함성에서 전해진 에너지가 경기력에 분명 영향을 끼쳤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평소에는 다혈질로 보이지 않는 김대유와 이정용도 그 에너지를 받아 마운드 위에서 힘찬 포효로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 LG 김대유 ⓒ 곽혜미 기자
김대유는 지난 9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팬들 앞에서 처음 등판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관중들이 오시는 게 더 좋다. 함성에 경기에 몰입하고, 더 프로의식이 생긴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난달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 실점 위기를 삼진으로 막고 힘차게 포효하며 만원 관중으로 가득한 잠실구장 열기를 들끓게 했다.

이정용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비시즌 훈련을 시작한 이정용은 "(올해)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가을야구에서 만원 관중 앞에서 던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루 위기에서 삼진으로 막고 내려왔을 때가 가장 짜릿했다"고 돌아봤다.

선수들 모두 내년에는 더 많은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내년을 준비한다. 이정용은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 팬들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고 그래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팬들을 직접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내년에는 더욱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더 많은 팬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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