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알료나 코스토르나야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메달 후보로 평가받은 알료나 코스토르나야(18, 러시아)가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NBC 스포츠는 14일(한국 시간) "코스토르나야가 부상으로 다음 주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러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은 코스토르나야가 확인하지 않은 부상으로 러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나중에 한 러시아 TV는 코스토르나야가 오른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코스토르나야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과 가운데 중지 손가락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일간의 트레이닝 금지와 전치 6~8주 진단 결과를 받았다.

코스토르나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펜데믹이 닥치기 전 여자 싱글 무대를 점령했다. 그는 현역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비거리가 뛰어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 확산이 생기기 전인 2019년 코스토르나야는 5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특히 그래 12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또한 이듬해 1월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그해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선수권대회가 취소됐다. 세계 챔피언에 등극할 기회를 잃은 그는 야심 차게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10월 밴쿠버에서 열린 2021~2022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 출전했지만 후배 카밀라 발리예바(15)와 선배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4, 이상 러시아)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 알료나 코스토르나야

특히 '무결점 소녀'로 평가받는 발리예바가 등장하면서 코스토르나야의 위상은 떨어졌다. 특히 발리예바는 지난달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세계 기록인 87.42점을 받았다. 종전 최고점은 코스토르나야가 보유했던 85.45점이었다.

발리예바가 등장하기 전 세계 최강을 놓고 코스토르나야와 안나 쉐르바코바(17) 그리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가 경쟁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리예바가 등장하며 러시아 여자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자국 선발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토르나야는 결국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었다.

비록 코스토르나야는 베이징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4년 뒤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코스토르나야가 은퇴가 아닌 현역 선수 생활을 밀라노 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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