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차이 못 좁히는 내야 FA 최대어… 시장에서 가치 알아보나
작성일: 2021.12.15 2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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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자리에 우승 주역 중 하나인 황재균(34)이 ‘kt 소속 선수’로 참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재균은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엄밀히 따지면 현재는 소속이 없다. 원 소속구단 kt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시즌 뒤 첫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2017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했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극적으로 MLB 무대를 밟는 등 개인적으로는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황재균의 선택은 원 소속팀 롯데가 아닌 kt였다. 당시 3루가 급했던 kt는 4년 총액 88억 원의 제안을 던져 황재균의 사인을 받아냈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황재균은 2020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맛봤고, 올해는 팀의 통합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물론, 팀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미친 선수다. 다만 kt와 황재균 측이 생각하는 두 번째 FA 금액은 꽤 큰 차이가 있다. 세 차례 정도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은 쉽게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황재균의 최대 장점은 내구성이다. 데뷔 이후 큰 부상이 없었다. 1군 누적 출전 기록이 벌써 1701경기에 이른다. 올해는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11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자기 관리 실패보다는 불운으로 봐야 한다. 다만 올해 장타율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황재균의 통산 장타율은 0.450이지만, 올해는 0.402에 그쳤다.
내년 만 35세가 되는 나이를 고려하면 첫 FA만한 금액을 받기 어렵다. 황재균 측도 이 정도 수준을 고집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kt는 황재균의 미래 가치를 더 낮게 잡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숭용 단장 부임 이후 kt는 FA 협상에 있어 ‘합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계약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구단이 정한 기준을 시장 분위기가 초과하는 분위기가 읽히자 FA 시장에서는 발을 뺐다. 협상 타결까지 만만치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내부 FA인 장성우 협상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읽힌다. 역시 아직 결론을 짓지 못했다.
먼저 원 소속구단인 kt와 접촉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루트였다. 이제 우선협상기간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이 크다. 올해 FA 시장은 외야가 풍족한 반면, 내야가 빈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황재균은 자타공인 내야 최대어다. 모든 팀들의 내야가 완성된 것은 아닌 만큼, 틈새를 엿보는 팀이 있을 수도 있다.
황재균은 공·수·주 모두에서 수준급 기량을 갖췄고, 부상 이력이 많지 않다. kt 이적 후에도 올해를 제외하면 남은 3년 동안 모두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대로 나이와 보상금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시장의 판단은 어떨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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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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