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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쉽지 않은 양현종 FA 계약… 나성범과 같이 웃을 수 있을까

작성일: 2021.12.16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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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KIA와 협상에서 보장 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양현종(33)은 KIA 프랜차이즈에서도 상징적인 선수다. 200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통산 425경기에서 147승을 수확했다. 매년 꾸준히, 그리고 잘 던지며 KIA 선발진은 물론 국가대표팀 마운드까지 이끄는 대들보였다.

그런 양현종의 프리에이전트(FA) 협상은 매번 험난했다. 특급스타인 만큼 돈 문제가 주가 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았다. 상황이 묘했다. 해외 진출이 두 번이나 걸린 까닭이었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양현종의 의사도 있었다. KIA는 존중했다. 양현종이 미국으로 간다는 전제를 깔고 FA 시장서 움직였다. 그 결과가 최형우와 4년 총액 100억 원,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상징성을 가진 계약이었다.

그런데 양현종이 끝내 해외진출 의사를 접고 돌아옴에 따라 난감한 처지에 몰린 건 KIA였다. 이미 FA 예산을 모두 다 써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년 계약 묘안을 짜냈고, 2018년부터는 매년 연봉 23억 원씩을 받았다. 사실상 4년 FA 계약이나 다름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양현종은 2017년 20승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두 번째 FA 협상에서도 또 해외 진출이 걸렸다. 나이를 고려하면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이었다. 다만 만족할 만한 제안이 없었고, 결국 KIA 잔류 가능성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 후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잠시 팀을 떠났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양현종은 올해 세 번째 FA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팀을 향한 양현종의 로열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건 KIA 관계자들도 공히 인정하는 부분이다. KIA 또한 양현종이라는 상징적인 스타를 가볍게 볼 수 없다. 귀국 이후 계속해서 접촉했고,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 양현종도 팀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장정석 단장이 취임한 뒤 구체적인 금액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직 도장을 찍지 못했다. KIA 수뇌부의 변동이 없었다면, ‘1호 계약’ 후보로도 지목되던 양현종은 오히려 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언론에 드러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액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보장 금액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난항 소식 이후 “하루 이틀 사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음 주까지는 갈 수 있다는 의미다.

계약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건 FA 협상의 당연한 풍경이다. 양현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중간에 에이전트가 걸쳐 있다. 다만 KIA가 또 하나의 빅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대로 풀리지 않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KIA는 올해 FA 최대어인 나성범과 이미 6년 보장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미 세부 조건까지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팀의 프랜차이즈인 양현종부터 먼저 계약하며 예우를 갖추고, 그 다음 나성범 영입을 확정하며 팬들에게 큰 기대를 불어넣는 것이 KIA 프런트의 당초 계획이었을지 모른다. 사실 제때 계약만 됐다면 가장 이상적인 그림임도 분명하다. 그래서 KIA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을 받는다. KIA로서는 이제 모든 감정을 테이블에서 털어내고, 양현종이 나성범과 같이 웃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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