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무바달라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5년 만에 맞대결하는 앤디 머레이(왼쪽)과 라파엘 나달 ⓒ 무바달라 월드 챔피언십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앤디 머레이(34, 세계 랭킹 134위)가 무바달라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라파엘 나달(35, 스페인, 세계 랭킹 6위)과 5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머레이는 1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연합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 1회전에서 대니얼 에반스(31, 영국, 세계 랭킹 25위)를 2-0(6-3 6-2)으로 이겼다.

머레이는 한때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34,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40, 스위스, 세계 랭킹 16위)와 '빅4'를 형성했다. 그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통산 세 번 우승했다. 또한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 컵에서 영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6년 윔블던 정상에 오른 머레이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엉덩이와 고관절 부상으로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며 세계 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한때 은퇴를 고민했던 그는 2020년 코트에 복귀했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출전했지만 모두 조기 탈락했다.

부활을 노리고 있는 머레이는 내년 호주오픈에 앞서 이벤트 대회인 무바달라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아랍에미리트 연합에서 연말, 혹은 연초에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남자부의 경우 6명이 초청됐다.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있는 나달과 안드레이 루블레프(24, 러시아, 세계 랭킹 5위)는 자동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에반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데니스 샤포발로프(22, 캐나다, 세계 랭킹 14위)는 1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24, 미국, 세계 랭킹 23위)를 2-0(6-3 6-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 라파엘 나달(왼쪽)과 앤디 머레이

머레이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달을 만났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나달이 17승 7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만났던 2016년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스터스 대회 준결승에서는 머레이가 2-0(7-5 6-4)으로 승리했다.

나달과 경기를 앞둔 머레이는 "다시 그(나달)와 경기할 기회가 생길지 몰랐다"면서 "나달과 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토너먼트에서 멋진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다시 한번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샤포발로프는 루블레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부는 한 경기가 치러진다. 애초 이번 대회에는 올해 US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에마 라두카누(19, 영국, 세계 랭킹 19위)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전 판정을 받으며 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 온스 자베르

라두카누의 대체 선수로 나선 온스 자베르(27, 튀니지, 세계 랭킹 10위)는 벨린다 벤치치(24, 스위스, 세계 랭킹 23위)에게 2-1(4-6 6-3 10-8)로 역전승했다.

한편 SPOTV ON2와 SPOTV NOW는 나달과 머레이가 맞붙는 무바달라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을 18일 새벽 12시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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