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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제안도 받았던 폰트… SSG와 한국이 좋아 남았다

작성일: 2021.12.18 16:5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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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와 최대 150만 달러에 계약한 윌머 폰트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31)는 진중한 성격으로 동료들의 호감을 샀다. 보통 중남미 출신 선수들이 특유의 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폰트는 그와 조금은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게 동료들의 평가였다.

SSG가 오랜 기간 지켜본 폰트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예전에는 이적료가 너무 비싸고, 또 소속팀에서 이적을 허용하지 않아 영입에 엄두를 못 낼 선수였는데 기회가 오자 망설임 없이 계약서를 내밀었다. 폰트도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한국의 팀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런 폰트는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거취 문제로 조금은 고민했다. 메이저리그(MLB) 몇몇 구단의 레이더에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폐쇄 전에는 뉴욕 양키스에서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좋은 대우를 보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되나,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려웠다. 선발은 몰라도 불펜으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폰트는 고심 끝에 한국에 남았다. SSG도 지난해보다 꽤 큰 폭으로 오른 총액 15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 포함)를 안겨주며 폰트 잔류에 총력전을 기울였다. 

SSG는 현재 100만 달러 상한선에서 폰트보다 나은 선수를 데려온다는 장담을 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바꾸기도 쉽지 않았다. 일단 검증된 폰트를 잡아야 했다. 외국과 경쟁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요구 조건은 어느 정도 들어주면서 대신 인센티브를 빡빡하게 걸어 합의점을 도출했다.

폰트도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SSG가 거주지부터 많은 신경을 썼다. SSG에 대한 애정도 1년 사이 많이 생겼다. 협상은 에이전트와 했지만, 폰트는 꾸준히 SSG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 조절은 있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재계약 협상을 끝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 엄격한 메디컬테스트 또한 선수가 받아들였다.

SSG는 폰트에게 올해 이상의 성적을 바라고 있다. 올해 비율 성적은 좋은 편이었지만, 부상으로 두 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진 게 흠이었다. 경기당 이닝소화력도 다소간 들쭉날쭉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철저한 메디컬테스트를 통해 몸 상태가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폰트 또한 더 나은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폰트의 기량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도 심혈을 기울여 선발하고 있지만, 결국 외국인 선수는 뛰는 것을 직접 봐야 알 수 있다. 박종훈 문승원도 6월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는 만큼 시즌 초반에는 폰트의 짐이 아주 무겁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되는 6월까지는 폰트가 잡을 경기를 다 잡아줘야 SSG의 후반기 대반격도 가능하다. 폰트는 내년 2월 시작될 SSG의 제주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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