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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서튼, 이제는 운명 공동체 되나… 2년 내 승부 가능할까

작성일: 2021.12.19 11:1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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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한 래리 서튼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근래 들어 성적 부진에 고개를 들지 못한 롯데는 지난 5월 큰 결단을 내린다. 프런트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허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였다. 계약 기간이 1년 반 넘게 남은 상황에서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프런트와 현장의 치열한 기 싸움에서 프런트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런 롯데는 허 감독의 후임으로 2군 감독을 맡고 있었던 래리 서튼 감독을 승격시켜 팀 리빌딩의 중책을 맡겼다. 성민규 단장으로 대변되는 프런트와 현장의 불협화음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궁합 측면에서만 보면 “더 잘 맞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고 실제 그랬다.

비록 마지막 힘이 모자라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 베테랑들과 신예 선수들의 조합을 꾀했다. 물론 신예 선수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의미가 있는 시도였다. 그 과정에서 나아진 성적까지 잡았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부임한 5월 11일 이후 53승53패8무로 딱 5할 승률을 맞췄다. 2022년을 기대할 만한 팀이 됐다.

롯데는 서튼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당초 서튼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였다. 그러나 지난 17일 1년을 더 연장해 2023년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보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며 선수단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계약기간을 기존 2022년에서 1년 연장해 2023시즌까지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경기 운영,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팀 체질 개선을 완성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돌려 말하면, 팀 체질 개선이 2022년으로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2023년에는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원한다는 뜻으로도 풀이가 가능하다. 최소 포스트시즌 복귀가 될 것이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성민규 단장 체제 또한 서튼 감독과 마찬가지로 2023년까지는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년 구단이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느냐가 재계약 및 재신임의 분수령이 될 공산이 있다. 성 단장은 부임 이후 미래를 내다본 초석을 다지고 있고, 몇몇 부분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마냥 성적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성적만 빼고 보면 성 단장의 첫 포부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롯데는 201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래 아직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다. 2019년에는 최하위까지 처지는 수모를 당했고, 이미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는 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장과 프런트 모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성 단장과 서튼 감독도 운명 공동체가 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의 2023년이 승부처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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