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음 비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3)가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미국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루친스키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투구할 때쯤이면 34살에 접어들겠지만, KBO리그에서 뛰어난 업적과 놀라운 땅볼 비율을 고려하면 다음 비시즌에는 관심을 끌만하다'고 예상했다. 

2019년 처음 NC와 인연을 맺어 내년이면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루친스키는 21일 NC와 총액 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조건이다. 2019년 100만 달러, 2020년 140만 달러, 올해 180만 달러로 꾸준히 몸값이 올랐다. 4시즌 통틀면 총액 620만 달러(약 73억원)를 벌어들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루친스키는 인센티브를 제외하면 한국에서 4시즌 동안 570만 달러를 벌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기 전에 드래프트되지 않아 독립리그에서 3시즌을 뛰었던 선수였기에 꽤 놀라운 행보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최소한의 연봉을 받으며 고생하는 선수들에게는 고무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루친스키는 KBO리그 3시즌 통산 90경기에서 43승24패, 539이닝, 463탈삼진,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매체는 '루친스키는 KBO리그 정상급 투수 가운데 하나다. 해마다 꼬박 30경기씩 등판했고, 평균 179⅔이닝을 투구했다. 올 시즌은 삼진율 23.5%, 땅볼 유도율 67.8%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볼넷 비율 역시 7.3%로 좋고, 피홈런은 12개(9이닝당 0.60개)에 불과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노릴 만하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루친스키의 첫 시즌 타구 데이터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땅볼 유도율이 단지 운이 좋아서 나온 기록은 아니었다. 지난해 땅볼 유도율은 63.8%였고 올해까지 2시즌을 통틀면 65.7%를 기록했다. 내년쯤 조금 더 FA 시장이 안정되면 루친스키는 강력한 내야 수비를 자랑하는 빅리그 팀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KBO리그 출신 에이스들이 여럿 있다. 두산 베어스에서 뛴 크릭스 플렉센(시애틀)와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탬파베이) 등이다. 루친스키가 이들의 뒤를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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