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김진성을 영입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셋업맨 정우영이 전반기 흔들렸고, 마무리 고우석이 후반기 막판 고전했지만 그래도 KBO리그 최고 불펜을 보유한 팀이 LG라는데는 이견이 많지 않을 것 같다. 

팀 평균자책점이 3.57로 리그 1위인데 불펜은 그보다 더 낮은 3.28을 기록했다. 7회를 앞선 채 마친 경기 승률이 0.968(60승 7무 2패)로 가장 높고 역전패는 25회로 최소 2위(1위 kt 20패)다. LG의 막판 부진을 불펜 탓으로 돌리기는 쉽지만, 사실 리그 평균 수준 불펜이었다면 3위도 어려웠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 불펜 1위 팀이 방출 선수를 영입했다. LG는 22일 오후 김진성 영입을 발표했다. 김진성은 통산 470경기에서 32승 31패 34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42경기에서 7.17로 부진했다. 결국 NC를 떠나게 됐다. 

김진성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지금 몸 상태 좋고, 캠프 전까지 준비를 잘하겠다. 빨리 팀에 잘 적응해서 마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LG 측은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함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김진성이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진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진성 영입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KBO 실행위원회는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나이 제한을 두고, 이 기간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젋은 불펜투수가 많은 LG는 선수 선발 결과에 따라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김진성은 지난주 이천에서 테스트를 했다.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올림픽과 달리 휴식기가 없이 리그가 계속된다. 이때 대표팀에 뽑힐 만한 우리 선수들을 감안하면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시즌 초반에는 (무릎 수술을 한)송은범이 정상적으로 공을 던질 수 없다. 여러모로 김진성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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