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를 영입 목록에 올려놨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향해 도발의 춤사위를 펼쳤던 수문장이 올드트래포드로 향하게 될까.

지난 9월 리그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리던 맨유는 아스톤 빌라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4연승을 노렸지만, 빌라에 일격을 당했다. 그 중심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있었다.

후반 43분 선제 실점한 맨유는 추가 시간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담 키커인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킥을 준비하는 가운데 마르티네스가 움직였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자신 있다면 맞대결을 펼치자는 이야기였다. 한편으론 페르난데스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도발이기도 했다.

이게 영향을 미쳤을까.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던 페르난데스의 킥을 허공을 갈랐다. 마르티네스는 골대 뒤편 홈팬들을 향해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3개월의 시간이 흐른 현재 맨유는 첫 패배를 안겼던 마르티네스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6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는 맨유의 잠재적인 영입 목록에 올랐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스널에서 빌라로 팀을 옮긴 마르티네스는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유는 그를 여러 번 관찰하며 주전 골키퍼로 적합한 후보로 생각한다”라며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맨유에는 다비드 데 헤아와 딘 헨더슨이라는 수준급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매체는 올 시즌 뒤 계약 기간이 1년 남는 데 헤아와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헨더슨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바라봤다.

마르티네스는 빌라와 2024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매체는 “마르티네스의 계약 기간을 고려해 맨유는 이얀 멜리에(리즈 유나이티드)에게도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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