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2000년대 중후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였다. 팀의 상징이자 에이스로 성공에 힘을 보탰다.

호날두가 팀을 떠난 뒤에도 인연은 계속됐고 12년 만의 복귀라는 멋진 그림도 만들었다. 그만큼 영향력이 강했다. 자연스럽게 그림자도 짙었다.

호날두 이후 수많은 선수가 넥스트 호날두라 불리며 맨유에 입성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 선수는 없었다. 24세에 맨유를 떠난 호날두의 후계자는 36세 호날두였다.

최근 맨유는 또 다른 넥스트 호날두를 찾았다.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에서 뛰고 있는 훌리안 알바레스(21)다. 170cm로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18골 7도움을 기록한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A대표팀 데뷔까지 이뤄냈다. 이미 맨유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알바레스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간) 맨유의 알바레스 영입 움직임을 전하며 그동안 맨유를 거쳐 간 넥스트 호날두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호날두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루이스 나니(35)가 언급됐다. 매체는 “호날두와 같은 국적과 포지션인 나니는 뛰어난 기술과 골을 넣었다. 리그 우승을 돕는 등 눈부셨지만 감독 교체 후 같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조란 토시치(34, FC 토볼), 가브리엘 오베르탕(32, 샬럿 인디펜던스), 베베(31, 라요 바예카노), 윌프리드 자하(29, 크리스탈 팰리스)가 뒤를 이어 언급됐다.

앙헬 디 마리아(33, 파리 생제르맹)에 대해선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월드 클래스라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1년 만에 팀을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넥스트 호날두로는 멤피스 데파이(27, FC 바르셀로나)가 꼽혔다. 매체는 “많은 사람이 PSV 아인트호벤에서의 데파이를 보고 맨유가 찾던 호날두 후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 마리아처럼 초반 이후에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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