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모습을 보며 머리를 감싸 쥐는 얀 베드나레크. ⓒSPOTV NOW 갈무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순간 상대 팀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적 우세에도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친 토트넘(승점 30점)은 리그 7경기 무패(4승 3무) 행진을 이어간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5위였던 순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1점)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6시간 만에 나선 토트넘은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사우스햄튼의 강한 압박에 공격 줄기가 끊겼다. 여기에 측면 공격을 허용하며 불안함도 보였다.

결국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선제골까지 내줬다. 전반 25분 모하메드 살리수의 긴 던지기로 시작된 공격이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이 위기에 빠지자 손흥민이 나섰다. 전반 39분 해리 윙크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 다급해진 살리수가 뒤에서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명백한 반칙.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과 함께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살리수는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본인도 뒤를 돌아보지 않을 만큼 부인하기 어려웠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하며 손흥민의 반칙 유도도 가치가 높아졌다.

페널티킥 과정을 다시 보여주는 중계 화면에 흥미로운 모습도 잡혔다. 사우스햄튼의 수비수인 얀 베드나레크가 손흥민을 향한 반칙을 보며 머리를 감싸 쥔 것. 팀 동료 역시 페널티킥을 직감한 모습이었다.

한편 페널티킥과 상대 퇴장을 유도한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8.2점을 받았다.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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