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부작용? 日 매체 "오타니, 몸 망가질 수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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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신희영 인턴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부상에 빠질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30일 미국 현지 특파원의 보도를 인용해 "투타겸업, 선발 등판 전후 휴일 반납으로 올 시즌 오타니의 몸은 망가질 가능성이 컸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타자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OPS 0.925, 22홈런 61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투타겸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을 차지했다.
하지만 첫 시즌 후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서 마운드에 서는 일이 줄었다. 2019시즌부터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고, 2020시즌 다시 투타겸업에 도전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타석에서 44경기, 타율 190, OPS 0.657, 7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고, 투수로도 2경기, 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37.8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21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투수로 선발 풀타임을 뛰며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맹활약했다. 타자로는 155경기, 타율 0.238, OPS 0.965, 46홈런, 100타점을 올려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시즌이 끝난 뒤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실버슬러거상,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하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기록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내구성이 뛰어났다. 투타겸업을 수행하면서도 꾸준히 건강을 유지했다. 출전 경기 수도 이전에 비해 대폭 늘렸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 등판 전후로 타석에 서지 않으며 컨디션을 관리했지만 올 시즌에는 선발 등판 전후는 물론 마운드에 서는 날까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오타니가 큰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 시즌 오타니를 곁에서 지켜본 한 현지 특파원은 위 매체에 "투타겸업 선수의 훈련량은 다른 선수보다 훨씬 많다. 가뜩이나 부담이 큰데 오타니는 이전에 선발 등판 전후 경기에서 취하던 휴식까지 반납하고 모두 출전했다. 그의 몸은 망가질 가능성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부상 위험 속에서도 오타니가 MVP에 선정된 것이 노력의 산물이라고도 언급했다. 매체는 "엄청난 부담이 있었는데도 MVP에 오른 건 모두 오타니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부터 철저한 계획과 꾸준한 운동을 이어왔기 때문에 많은 훈련량과 체력 소모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
실제로 올 시즌 일부 에인절스 담당기자들은 "오타니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때마다 조 매든(67)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와는 몸상태에 대해 매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의 체력적, 정신적 한계, 그리고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과 싸워가며 올 시즌 놀라운 성적을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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