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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오프시즌 선방… kt, 지속적 강팀 대열 발판 놓는다

작성일: 2021.12.31 14:3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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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FA 계약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에 임한 이숭용 단장(왼쪽)과 황재균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숭용 kt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운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고 했다. 기껏 해봐야 1시간이었다. 선수단과 팬들이 고척스카이돔에서 환호에 빠져 있는 사이, 이 단장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건 다가올 오프시즌 구상이었다.

이 단장과 이강철 감독의 부임 이후 kt는 단계를 밟아가며 정상을 향한 등반길에 나섰다. 2019년 첫 5할 승률, 2020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올해는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의 대업을 쌓았다. 

그러나 이 단장은 여정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의 꿈은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지속적 강팀 반열의 길을 닦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는 꾸준히 찾아온다는 생각이다. 2021년 통합 우승은 시작일 뿐이다. 내년에는 2연패 도전은 물론, 향후 5년의 성장 동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그래서 오히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일단 통합 우승 후 첫 오프시즌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나고 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였던 3루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를 모두 잡았다. 계약까지 가는 과정에 다소 진통이 있기는 했지만, 협상에서 적정한 무게 중심을 잘 잡았다. 너무 늦지 않게 계약을 확정지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올해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 두 외국인 투수(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를 모두 눌러 앉혔다. 좋은 성적을 거둔 두 선수를 대우는 하되,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비교적 원만하며 계약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리고 외부 시장에서 거포 자원인 박병호(3년 총액 30억 원)를 영입하며 장타력을 보강했다. 보상금이 걸림돌이었지만 kt는 그만한 투자의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이로써 kt는 올해 통합 우승 전력을 거의 온전히 지켜냈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는 해결사 몫을 했던 베테랑 유한준이 은퇴했지만, 박병호를 그 자리에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리더십에 중요한 비중이 있던 황재균 장성우는 4년 계약으로 책임감을 불어넣었다. 올해 통합 우승을 이끈 주축들은 건재하다. 이 전력이 그대로 내년으로 이어지고, 기대할 만한 젊은 투수들도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팀 전력과 분위기에 크게 손을 대지 않으면서 내년을 위한 발판을 만든 느낌이 강하다.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실속을 챙긴 오프시즌이라고 할 만하다. 통합 우승 팀이 소규모 코칭스태프 개편까지 마치는 등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제 남은 건 선수단 연봉 협상 정도가 남았다. kt가 구단의 첫 전성기를 차분하게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2021년 겨울도 차분하게 마무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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