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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손아섭 보상선수, 꼬리표 아닌 훈장으로” 롯데행 문경찬 각오

작성일: 2021.12.31 17:31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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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31일 NC 우완투수 문경찬을 FA 외야수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새로 입는 문경찬(29)은 “소문이 현실이 됐다.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곳에서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는 31일 “FA 외야수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문경찬을 지명했다. 플라이볼 유도형 투수인 문경찬이 내년 외야 확장 공사로 넓어질 사직구장을 홈구장으로 쓴다면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5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2라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문경찬은 2019년 마무리를 맡아 54경기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한 뒤 10세이브와 11홀드를 함께 챙기며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문경찬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4로 부진했고, 결국 FA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하게 됐다.

이날 연락이 닿은 문경찬은 “무어라 느낌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섭섭하기보다는 새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내가 롯데로 갈 수도 있다는 소문을 처음 들었다. 그리고 오늘 NC와 롯데 구단으로부터 이적 사실을 통보받았다. 아쉽지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문경찬은 부산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날개를 펼치게 됐다. 부천북초와 동인천중, 인천고, 건국대를 거친 뒤 KIA와 NC 그리고 롯데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구공을 쥐고 있는 문경찬은 “여기저기 다니는 동안 몸은 힘들지 몰라도 많은 곳에서 불러주신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웃었다.

그간 롯데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문경찬을 기다리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함께 생활한 구승민과 건국대 선배인 전준우 그리고 KIA에서 한솥밥을 먹은 안치홍이 문경찬의 롯데 적응을 책임질 동반자들이다.

이제 문경찬에게 주어진 숙제는 1군 진입니다. 롯데는 최근 김원중을 필두로 구승민과 최준용, 김도규, 김진욱 등 쟁쟁한 선수들이 필승조를 이루면서 불펜의 장벽을 높였다.

문경찬은 “롯데의 좋은 불펜투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기쁘다”면서 “밖에서 볼 때 강하게 느껴진 롯데 불펜이 궁금하기도 하다. 이들과 경쟁하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
한편 문경찬에겐 당분간 ‘손아섭 보상선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전망이다. 문경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문경찬은 “손아섭 선배가 지닌 상징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를 크게 신경 쓰기보다는 내 야구를 하면서 부담감을 지워나가겠다. 손아섭 보상선수가 꼬리표가 아닌 훈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문경찬은 “롯데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대된다. 하루빨리 사직구장에서 활약하면서 롯데팬들로부터 환호성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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