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버스 콘'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2022 위버스 콘 '뉴 에라(이하 '위버스 콘')'이 풍성한 새해 전야제로 2022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위버스 콘'이 12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텐스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열렸다. 

'위버스 콘'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새해 카운트다운 콘서트다. 올해에는 범주, 다운, 엔하이픈, 프로미스나인, 이현, 저스틴 비버,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만, 장기 휴가를 받은 방탄소년단은 출연하지 않았다.

이번 콘서트명 '뉴 에라'는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새 시대를 눈앞에 둔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헌사이자, 2022년 새로운 음악 패러다임을 함께 만들어 가고 맞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오프라인 공연과 동시에,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음악과 토크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구성에 5개의 멀티 스테이지,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는 특별 무대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오프라인 관객들은 함성 대신 박수로 호응했고, 온라인 관객들은 위버스 채팅창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 온라인 스트리밍에는 함성 소리가 합성돼, 공연의 현장감을 더하기도 했다.

시작은 엔하이픈이 열었다. 데뷔 1년 만에 밀리언셀러를 차지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보인 엔하이픈은 하이브의 막내로 패기를 보였다. 올해 히트곡 '드렁크 데이즈드' '피버' '테임드 대시드'는 물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함께 액션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위버스 콘'에서 가장 먼저 인사한 아티스트는 '빅히트 1호 가수' 이현이었다. 이현은 "모든 것이 멈춘 시간 속에도 계속된 우리의 꿈, 음악으로 만들어 갈 새로운 시대 '뉴 에라'를 마련했다. 저를 비롯한 오늘 이 무대 위에서 각자가 수많은 '뉴 에라'를 펼칠 것이다. 여러분의 '뉴 에라'는 무엇인지, 저희와 함께 상상하고 펼쳤으면 한다"고 '위버스 콘'의 이번 주제 '뉴 에라'를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새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 헌정 무대도 꾸며졌다. 하이브와 서태지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탄소년단은 당시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엔하이픈은 '하여가'를, 범주는 '인터넷 전쟁'을, 이현은 '너에게'를, 다운은 '아침의 눈'을, 프로미스나인은 '소격동'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컴백홈'을 헌정 무대로 꾸몄다. 각 아티스트의 해석과 색깔을 담아 편곡한 서태지의 히트곡들이 연달아 나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마지막에는 헌정 무대를 꾸민 아티스트들이 모두 나와 서태지의 '마지막 축제'를 열창, 글로벌 음악 축제를 실감케 했다.

범주는 "서태지 선배님의 헌정 무대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어린 나이에 서태지 선배님의 콘서트를 갔던 기억이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저스트'와 신곡 '차라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어' 열창했던 범주는 "오랜만에 무대해서 즐겁다. '위버스 콘'에 온 여러분 환영한다"라며 인사했다.

또 방탄소년단 진과 작업한 '슈퍼 참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슈퍼 참치'는 진이 좋아하는 취미인 낚시가 언급된 재밌는 노래다. '2021년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에 발매된 최고의 K팝'으로 꼽히는가 하면, 글로벌 쇼트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조회수 2억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범주는 "사실 '슈퍼 참치'를 많이 들어주신 전세계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진의 빠른 쾌유를 바라기도 했다. 진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이에 범주는 "방탄소년단 진과 즐거운 음악을 만들었다. 빨리 쾌차했으면 한다. 보고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슈퍼 참치'에 대해 "처음 만드는 장르였다. 재밌었고 신선한 기억이 난다. 새롭고 재밌는 음악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 방송되는 하이브 일본 레이블의 보이그룹 오디션 '앤오디션'에 대한 예고 영상도 나왔다. 하이브 일본 본사 하이브 저팬 사하 레이블인 하이브 레이블즈 저팬은 2022년 일본 방송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앤오디션'을 선보인다.

이날 공개된 '앤오디션' 소개 영상에는 엠넷 '아이랜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케이, 니콜라스, 의주, 타키 등 얼굴이 포착돼,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이브의 전문적인 K팝 육성 시스템이 일본 현지 노하우와 만나, 또 한번 레전드 글로벌 보이그룹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버스 콘' MC를 맡은 김일중은 "내년에 등장할 글로벌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고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제로바이원 러브송' '안티 로맨틱' '프로스트' '노 룰스' '매직' '루저 러버' 무대로 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눈 내리는 배경 속에서 절규하는 영상으로 시작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철조망이 설치된 무대에서 액션 영화 같은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프로미스나인 '필 굿' '위 고', 다운 '페어리' '마지막' '기억소각', 이현 '바닷속이 달' '밥만 잘 먹더라' '심장이 없어' 등 무대가 계속됐다.

▲ '위버스 콘' 중계화면 캡처

'위버스 콘'에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도 온라인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저스틴 비버는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SB 프로젝트 소속으로, '위버스 콘'에 함께 했다. 하이브가 지난 4월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인수한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의 매니지먼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저스틴 비버는 히트곡 '섬바디' '홀드 온' '러브 유어 디퍼런트' '피치스' '애니원' 무대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정조준했다. 청바지에 파란색 패딩 점퍼를 입고 나온 비버는 리듬을 타며, 최고 팝스타다운 무대매너를 보였다.

특히 올해 최고의 노래 '피치스'를 부를 때는 리믹스 버전으로 선보여, 놀라움을 샀다. 곡 초반 직접 건반을 치며 열창한 저스틴 비버는 색다른 매력의 '피치스'로 박수를 받았다. '애니원' 무대에서는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나오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무대는 세븐틴이 장식했다. 세븐틴은 '박수' '히트' '레디 투 러브' '소용돌이' '같이 가요' '레프트 앤 라이트' '록 위드 유' 등 무대로, '위버스 콘'의 화려한 정점을 찍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