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SG에 너무 감사” 정영일 마지막 인사, 이제 미래들을 보며 심장이 뛴다
작성일: 2022.01.01 1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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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즌 종료 후 SSG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정영일은 한동안 현역 연장의 꿈을 꿨으나 지난 12월 중순 은퇴를 결심하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설계 중이다. 연말 연락이 닿은 정영일은 “12월 28일 완전히 다 결정을 했다”고 웃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는 새 인생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
화려하게 시작한 야구 인생이었지만,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다. 정영일은 “막상 은퇴를 마음먹으니까 미국에 갔던 것부터 여러 생각들이 났다. 미국에 있을 때 힘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재밌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에 무서운 것도 있지 않았나 싶다. 고등학교 때, 좋았을 때 기억도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잠시 예전을 떠올렸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부상까지 당했고, 의지할 곳이 마땅치 않은 곳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다. 정영일은 그런 자신의 인생에서 SSG(당시 SK) 입단이 전환점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정영일은 “SK에 지명됐을 때(2014년 신인드래프트)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 그때 야구를 그만해야 하나 고민할 때였다. 지명이 돼서 엄청 기뻤고, 구사일생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했던 정영일에게, KBO리그에서의 생활은 어렵고 힘든 것조차 축복이었다. 정영일은 “무엇보다 한국말로 선후배들과 사생활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은 잊지 못할 일이다.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해 6월부터 필승조로 갔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했다. 2018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게 이야기했다.
그런 정영일은 SSG 구단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꼭 남기고 싶다고 했다. 정영일은 “SSG 구단과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기서 야구 인생을 연장할 수 있었고, 우승 경험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도 인천과 인연은 이어 갈 생각이다. 유소년 지도자로 변신한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코치도 좋겠지만, 초·중교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구상을 얼핏 드러냈다. 정영일은 12월 말부터 인천 남동구 소재의 ‘굿아이 베이스볼’에 출근해 투수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정영일은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에서 배웠던 시스템들을 그대로 버리기는 조금 아깝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했던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한다. 최근 조금 지도를 해봤는데 이게 체질인 것 같다"고 껄껄 웃으며 "나도 너무 모르는 게 많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최대한 체계적인 경험을 주고 싶다. 선수 생활 때 못했던 것을 지도자로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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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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