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울이 고향 같다" 케이시 켈리(32, 미국 플로리다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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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전에도 뛰어난 외국인 투수는 있었다. 레다메스 리즈(2011~2013년)는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헨리 소사(2015~2018년)는 누구보다 오랫동안 LG에 남았다. 타일러 윌슨(2018~2020년)은 실력과 인간성 양쪽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였다.
켈리는 이들의 장점만 모아놓은 것 같은 선수다. LG는 켈리를 영입한 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세 차례 가을 야구에서 3승을 거뒀는데 이 3승이 모두 켈리의 손에서 나왔다. 덕분에 소사 다음으로 LG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태어나 애리조나에서 살고있는 켈리지만 이제는 한국의 서울이 제2의 고향이다. 3일 LG 홍보팀을 통해 "LG 트윈스에서 4년차 시즌을 맞이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는 서울이 고향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켈리는 올해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했다. 지난해보다 총액은 10만 달러 늘었고, 보장액은 20만 달러가 늘었다. 아내의 출산에도 한국을 떠나지 않은 팀 퍼스트 정신, 그리고 3년간 보여준 안정감이 연봉 인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원했던 것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돼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팀이 전보다 더 강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의 목표를 완성하지 못한 점은 아쉬워했지만, 켈리 자신에게는 인간으로, 선수로 기억에 남는 1년이었다. 지난해 둘째 아이를 얻었고, 5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세웠다.
켈리는 출산 휴가를 반납한 이유에 대해 "팀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출산을 위해 미국에 다녀오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57경기 연속 5이닝 투구에 대해서는 "건강과 경기력이 꾸준했고, 약간의 행운까지 따르면서 멋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켈리는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를 꼭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네 번째 시즌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어서 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한국 입국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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