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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이적 러시…삼성, 팀 최고 스타 지킬 수 있을까

작성일: 2022.01.04 06:01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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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이번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 화두는 프랜차이즈 스타 대거 이탈이다. 각 팀 상징과 같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구단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NC 다이노스 나성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더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러나 박건우와 손아섭은 NC로, 나성범은 KIA 타이거즈, 박해민은 LG 트윈스, 박병호는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나성범, 박병호, 손아섭 등은 영구결번까지 거론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원소속팀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떠났다.

삼성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한 명을 잃었다. 박해민은 총액에서 큰 우위를 점한 LG와 계약했다. 삼성도 최선을 다한 금액을 꺼냈지만, LG의 액수가 컸고, 박해민이 떠났다. 삼성은 백정현과 강민호를 잡는 데 성공, 추가 출혈을 막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22년이 끝나면 또 한 명의 삼성 프랜차이즈가 FA 자격을 얻는다. 구자욱이다. 현재 삼성을 상징하는 선수다. NC에 나성범이 있었고, 롯데에 손아섭이 있었고, 키움에 박병호가 있었다면, 삼성에는 구자욱이 있다.

2015년 데뷔한 구자욱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를 이어받고 있다. 타자로는 이승엽 이후 구자욱이다. 이승엽과 구자욱 사이에 박석민, 최형우 등이 거론될 수 있었지만, 모두 FA로 팀을 떠났다. 구자욱은 삼성 연고지인 대구에서 나고 자라 상징성 또한 있다. 유니폼 판매량에서 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자욱은 삼성을 넘어 대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다. 

이번 FA 시장 외야수 이적 러시와 함께 외야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박건우는 6년 100억 원, 박해민은 4년 60억 원, 나성범은 6년 150억 원, 손아섭은 4년 64억 원에 계약했다. 네 선수 평균 나이가 31.75세인데 평균 5년, 93억 5천만 원 수준의 계약을 만들었다. 

구자욱은 2022년 29세가 된다. 6년 이상의 장기 계약도 노릴 수 있는 나이이다. 올해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으며, KBO에서 단 3번 나온 3루타 10개-20홈런 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한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수비력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며 송구 능력도 이미 검증을 받았다. 네 선수가 기록한 평균치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 계약 규모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SSG 랜더스가 비FA 다년 계약을 맺으며 KBO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FA 자격을 얻기 직전인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을 모두 잡았다. 팀 프랜차이즈 사수, 샐러리캡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데 성공했다. SSG 행보를 보며 많은 이가 비FA 다년 계약 후보로 구자욱을 언급하고 있다. 비FA 다년 계약이 이뤄진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실제 삼성은 조심스럽다.

첫 FA 시장에 나서는 선수가 시장 평가를 원할 것이고, FA가 1년 남은 선수에게 비FA 다년 계약을 제시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대신 구자욱이 FA가 됐을 때 최선을 다해 잔류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그러나 삼성의 구자욱 잔류전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구자욱은 20대 FA이자, 오는 FA 시장 최대어다. 이미 구자욱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삼성 팬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프랜차이즈 팀 이탈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왔다. 핵심 선수를 줄줄이 잃으며 왕조에서 하위권팀으로 추락했다. 올 시즌 정규 시즌 2위와 포스트시즌 진출로 만회했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이별을 겪었다.
 
구자욱 잔류는 삼성의 당연한 과제다. 어찌 보면 해내도 `본전`인,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삐걱거리면 이제껏 보지 못한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경쟁을 뚫고 삼성이 구자욱 잔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직 한 시즌이 남았지만, 많은 시선이 2022년 시즌 종료 뒤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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