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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벼르는 KIA-LG 돈 썼다… 롯데-한화는 올해 성적보고 참전?

작성일: 2022.01.06 12: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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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나성범 영입은 FA 시장 광풍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5일 정훈의 계약으로 막을 내렸다. 총액 100억 원 이상의 계약이 속출하는 등 각 구단들의 재정적 어려움과 별개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단순히 FA 시장에서의 성적표만 놓고 볼 때 가장 돋보이는 팀은 KIA와 LG였다. 두 팀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주축이나 팀을 상징하는 선수(양현종 김현수)를 잡았고, 여기에 각자 필요한 전력(나성범 박해민 허도환)을 채워 넣었다. FA 유출도 없어 성공적인 오프시즌이라고 할 만하다.

KIA는 칼을 갈고 나왔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4년 총액 103억 원)은 물론, 이번 FA 시장 최대어였던 나성범에 6년 총액 150억 원을 지불하며 중심타선을 보강했다. KIA는 이번 오프시즌에서의 영입이 팀의 더 빠른 상위권 도약을 이끌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장정석 단장-김종국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권 도전의 사이클 동안 정작 우승을 하지 못하며 힘이 빠질 위기였던 LG도 FA 시장을 발판 삼아 동력을 유지했다. 팀의 핵심이었던 김현수와 4+2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했고, 이에 앞서 잠실의 드넓은 외야를 지켜줄 박해민을 4년 60억 원에 사왔다. 백업 포수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베테랑 허도환(2년 4억 원)으로 보완했다.

반면 유독 조용했던 구단들도 있었다.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 예상했던 한화와 ‘큰손’의 이미지가 있는 롯데다.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을 붙잡기는 했지만 추가 영입을 하지 않음에 따라 전력은 현상 유지에 그쳤다. 팀 리빌딩에 힘을 보탤 대어 보강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오프시즌이었다.

롯데는 정훈과 3년 계약을 하긴 했지만 팀의 프랜차이즈였던 손아섭(NC)을 놓쳐 외견적인 전력은 마이너스가 됐다. 외야에 성장 중인 유망주들이 있지만 당장 손아섭의 공격력을 오롯이 메우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민호에 이어 프랜차이즈를 다시 놓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은 것 또한 아픈 대목이었다.

한화와 롯데는 당장의 대권 도전보다는 더 먼 곳을 내다보고 만들어가는 팀 쪽에 조금 더 가깝다. 일단 팀의 기초를 만들어놓고, 달릴 타이밍에 외부 FA 보강으로 더 큰 물살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래서 2022년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꼭 눈에 보이는 성적이 아닌, 어느 정도 팀 전력이 올라왔다는 확신이 있어야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올해 팀 정비 과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소극적이었던 오프시즌은 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등 떠밀리듯 시장에 들어올 수도 있는데 구단의 당초 계획이 흔들렸다는 점에서 꼭 좋은 일은 아니고, 승부의 시점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보다 유의미한 성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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