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후배들과 함께 2022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6일부터 제주도에서 한화 장민재(32)와 김기탁(24), SSG 이태양(32)과 함께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토론토에서 류현진 전담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장세홍 트레이너가 동행한다.
장민재는 류현진이 한화에서 뛸 때부터 형제처럼 지내 온 가장 가까운 후배다. 2015년 말부터 류현진이 미국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일본 오키나와에서 함께 훈련을 해왔다. 이태양 역시 한화 출신으로 류현진과 호흡이 잘 맞는 후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키나와로 가기 힘들어지자 제주도에 캠프를 열었는데, SSG로 이적한 이태양은 이때부터 류현진과 제주 캠프를 함께했다.
여기에 한화 김기탁이 새롭게 합류한다. 지난해 함께했던 한화 김진영이 은퇴하면서 2017년 한화에 입단한 6년차 좌완투수 김기탁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류현진이 “김진영 대신 누구를 데려가면 좋을까”라고 물었을 때 장민재가 “기탁이가 평소 훈련도 열심히 하고 가능성이 있다”며 적극 추천해 행운을 잡았다.
장민재는 “4명이 가면 짝을 이뤄 캐치볼 하기도 좋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도 짝을 이뤄서 하면 효율적이다”면서 “이번에도 숙식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은 현진이 형이 댄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옆에 현진이 형이 있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훈련하는지 지켜보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메이저리그는 현재 새로운 노사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해 직장폐쇄에 들어가 있다.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이 언제 진행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류현진으로선 이와 상관없이 루틴대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귀국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연말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기초적인 몸만들기를 진행해 왔고, 6일부터 제주도에서 야외 훈련을 시작하며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지난해에도 1월 7일부터 제주 캠프를 시작했으니 거의 같은 스케줄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부진했다. 승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자신의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이었지만, 처음으로 10패를 당했다. 4점대 평균자책점도 처음이었다.그래서 더욱 절치부심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장세홍 트레이너는 “전체적인 훈련 스케줄은 예년과 비슷하다. 제주도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캐치볼, 필드훈련, 불펜피칭 등 야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면서도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부상 경력도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건 조금씩 바꾸고 보완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을 중심으로 두 군데 정도를 훈련지로 물색해놨다고 귀띔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사인 '에이스펙 코퍼레이션' 측은 “류현진은 제주 캠프를 마치고 1월 21일 서울로 올라와 27일이나 28일쯤 미국으로 출국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며 “직장폐쇄 등 변수가 많아 메이저리그 진행 상황을 보고 출국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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