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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구 원투펀치+1차지명 트리오…'판타스틱4' 압도할까

작성일: 2022.01.06 12: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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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두산 베어스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왼쪽)와 로퍼트 스탁 ⓒ 곽혜미 기자/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2016년 KBO리그를 장악한 역대 최고의 선발진 '판타스틱4'를 압도하는 조합을 보여줄 수 있을까.

두산은 5일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3)을 총액 70만 달러에 영입하며 2022년 시즌 원투펀치 구성을 마쳤다. 스탁은 지난달 24일 총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의 뒤를 받치며 선발진을 이끌 예정이다. 

올해 두산은 원투펀치 콘셉트를 강속구로 확실히 정했다. 지난해 미란다는 왼손인데도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적재적소에 섞어 던지는 포크볼 역시 위력을 더하는 강력한 무기였다. 덕분에 미란다는 1984년 고(故) 최동원이 세운 대기록 223탈삼진을 뛰어넘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25탈삼진을 달성했다.

스탁도 빠른 공이 주 무기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5km에 이를 정도다. 지난해 직구 최고 구속은 162.5km까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는 거의 불펜으로 뛰었다. 한국에서 선발로 한 시즌을 뛰면 미국에서보다는 구속이 떨어진 가능성이 크지만,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타자들의 배트를 끌어낼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변화구는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두산 관계자는 "스탁은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 미란다와 함께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스탁은 불펜 투수로 주로 뛰었으나 2019년 시즌 후반기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해 이닝이터 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영하, 최원준, 곽빈 ⓒ 곽혜미 기자
원투펀치와 함께할 국내 선발진은 1차지명 트리오가 유력하다. 2016년 1차지명 이영하(25), 2017년 1차지명 최원준(28), 2018년 1차지명 곽빈(23)이 현재로선 선발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다. 셋의 잠재력이 동시에 폭발하면 두산으로선 더할 나위 없다. 

최원준이 가장 안정적이다. 2020년 10승, 지난해 12승을 챙기며 국내 에이스로 성장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지난 시즌 내내 경기 운영 능력을 칭찬한 유일한 국낸 선발투수이기도 하다. 

이영하와 곽빈은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구위는 좋으나 5이닝 이상 끌어갈 경기 운영 능력을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 시즌을 보낸 뒤로 주춤하다. 2020년과 지난해 모두 선발로 시작해 불펜으로 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올해 이영하를 선발로 넣을지 불펜에서 집중하게 할지 캠프 전까지 고심하려 한다. 곽빈은 지난해 5월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98⅔이닝을 던졌다. 올해까지 건강하게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5명의 잠재력만 두고 보면 2016년 판타스틱4를 기대할 만하다. 2016년 두산 선발진 더스틴 니퍼트(22승)-마이클 보우덴(18승)-장원준(15승)-유희관(15승)은 리그 최강이었다. 그해 두산이 거둔 93승 가운데 70승을 책임지며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5선발 한 자리는 끝내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4명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두산 선발진은 지난해 44승으로 2015년 김 감독 부임 이래 가장 적은 승리를 책임졌다. 올해는 5년 만에 다시 판타스틱4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선발 조합을 찾으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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