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원 교체 초강수… KIA 프런트는 100점 만점을 쏠 수 있을까
작성일: 2022.01.07 1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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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위까지 처진 KIA는 이번겨울 혹독한 ‘프런트의 시간’을 보냈다. 대표이사·단장·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내부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외부에서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사장과 임원급 인사들은 물론 상당수 부서장까지 다 바뀌었다면 이해가 쉽다. 팀 내부에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였다.
조직을 재정비한 KIA는 가장 중요했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거대한 성과가 거뒀다. 이도 저도 안 된 리빌딩보다는 전력 보강을 통한 성적 향상에 나선 KIA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 FA 최대어로 뽑힌 나성범을 동시에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이제 프런트의 시간의 마무리는 ‘외국인 선수’라고 할 만하다.
신인 스카우트, FA 협상, 외국인 선수 선발은 프런트의 역량이 가장 도드라지는 영역이다. 앞선 두 가지 과제는 잘 해결했고, 이제 마지막 외국인 선수 선발로 채점이 이뤄질 전망이다. 승부수는 던졌다. 지난해 뛰었던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다 교체했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라인업이 모두 바뀐 팀은 KIA와 롯데뿐이다.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는 보류선수명단에 있기는 했다. 다카하시는 교체 쪽을 조금 더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선수라면, 재계약을 추진했던 멩덴과 협상은 끝내 결렬되는 분위기다. 우완 로니 윌리엄스(총액 75만 달러),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90만 달러)를 영입한 KIA는 멩덴을 더 기다리지 않고 교체라는 결단을 했다. 장정석 KIA 단장은 6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어느 정도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현재 시장에서 특급 선수를 구하기는 힘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라는 여파, 그리고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 제한까지 겹쳤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장 단장도 “우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아니다. 사실 S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는 게 지금 굉장히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래서 더 외국인 ‘선구안’이 중요한 오프시즌이다.
새 외국인 선수는 트리플A에서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KIA가 추구하는 외국인 투수 선발상에 부합했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장 단장도 “이번에 오는 선수도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외견상 경력이 화려하지 않다면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물음표는 붙을 전망이다. 장 단장의 말을 종합했을 때, 애런 브룩스나 다니엘 멩덴처럼 KBO리그 복수 구단들이 군침을 흘렸던 급의 선수는 아닌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윌리엄스와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다. 세 명이 모두 바뀐 상황에서 경력이 특별하지 않은 건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을 자아낼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말 그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외국인 선수까지 평균 이상을 한다면 KIA 프런트의 오프시즌은 100점 만점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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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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