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유영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8, 수리고)이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유영은 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2(제76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6.62점 예술점수(PCS) 68.32점을 합친 144.9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6.55점과 합친 총점 221.49점을 기록한 유영은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2016년 1월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당시 만 11살의 나이에 국내 챔피언에 등극하며 종합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위에 머물렀다.

올해 다시 국내 정상을 탈환한 유영은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려 있었다. 1, 2차 올림픽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상위 1, 2위에게 본선행 티켓이 쥐어진다.

유영은 이번 2차 선발전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그는 207.64점으로 2위에 오른 김예림(19, 단국대 진학 예정)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올림픽에 출전해 정말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절 많이 도와주신 분들과 지현정 코치님 그리고 가족들과 팬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 유영 ⓒ 연합뉴스

어린 시절 싱가포르에서 지낸 유영은 주로 해외에서 훈련했다. 생활 방식도 해외에 익숙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무는 날들이 많았다.

유영은 "지난 시즌 코로나로 상황이 안 좋아져서 훈련이 많이 힘들어졌다. 오랜 만에 한국에서 생활해서 적응이 안 된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저만의 노하우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이번 달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가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된다. 유영은 "올림픽 전에 열리는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하지만 방역을 잘 지켜서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올 시즌 ISU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출전해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국제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층 강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베이징 올림픽 목표에 대해 "올림픽을 생각하면 긴장할 거 같지만 꿈의 무대인 만큼 즐기고 싶다"면서 "꼭 실수하지 않고 클린하는 경기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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