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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대표팀, 4년 만에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올라

작성일: 2016.03.04 19:03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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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한국이 2016년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베테랑 주세혁(36, 삼성생명)의 활약에 힘입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와티 샤 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8강전에서 유럽의 다크호스 포르투갈을 3-1로 누르고 4년 만에 4강에 올랐다.

2년 전, 도쿄 대회에서 8강에서 탈락했던 한국은 4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4년부터 2년마다 진행된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회 연속 4강(2004년 동메달, 2006·2008년 은메달, 2010·2012년 동메달)에 오른 바 있다.

단체전 랭킹 세계 4위인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주세혁(세계 랭킹 16위), 이상수(세계 랭킹 19위, 이상 삼성생명), 정영식(세계 랭킹 13위, 대우증권)이 포르투갈을 상대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둬 D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세계 5위 포르투갈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조별 예선에서 3승 2패를 거둬 C조 3위로 각 조 3위까지 주어지는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른 포르투갈은 12강전에서 북한을 3-0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안재형 남자 대표팀 코치는 경기 전 "포르투갈 선수들의 구질이 비교적 까다롭다. 경기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줄 아는 팀"이라면서 경계심을 보였다.

한국의 분위기를 이끈 선수는 베테랑 주세혁이었다.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 2004년부터 7번 연속 출전한 주세혁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이상수가 주앙 몬테이로(세계 랭킹 45위)를 3-1(11-4, 11-13, 11-8, 12-10)로 제압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주세혁이 경기 내내 특유의 '깎기 신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주세혁은 포르투갈의 톱 랭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세계 랭킹 11위)와 맞대결에서 상대의 드라이브 공격을 노련하게 커트해 내면서 범실을 잇따라 유도했다. 커트하면서도 갑작스러운 드라이브 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펼치며 프레이타스를 3-1(11-6, 11-8, 13-15, 11-3)로 제압하고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정영식이 티아고 아폴로니아(세계 랭킹 26위)와 맞대결을 펼칠 때 주세혁은 다음 경기를 위해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으며 마사지를 받고 몸을 풀었다.

정영식이 고전 끝에 아폴로니아에 1-3(5-11, 10-12, 12-10, 6-11)으로 패하자 주세혁은 4번째 경기에 출전해 요아오 몬테이로를 상대했다. 1세트를 11-5로 가볍게 따낸 주세혁은 2·3세트에서 모두 듀스 접전 끝에 10-12, 12-14로 내줘 끌려갔다.

그러나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7-7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속 4점을 따내 11-7로 이겨 세트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주세혁은 9-9로 맞선 상황에서 과감하게 드라이브 공격에 성공해 10-9로 앞섰다. 이어 잇따른 커트 플레이에 몬테이로가 넘기려던 볼이 네트에 걸렸다. 주세혁은 풀세트 접전 끝에 몬테이로에게 3-2(11-5, 10-12, 12-14, 11-7, 11-9)로 역전승을 거두고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5일 오후 2시 중국-스웨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편, 같은 시간 옆 테이블에서 벌어진 여자부 8강전에서 북한은 난적 싱가포르를 3-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북한은 5일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주세혁 ⓒ 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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