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일침을 가했다.

호날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맨유의 정신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상위 세 팀에 들어가기에 부족하다”라며 “맨유는 리그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이다. 지금은 팬들의 기대에 모자라다”라고 주장했다.

36세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 대표 골잡이다. 지난 8월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그는 올 시즌 22경기 14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8골로 브루노 페르난데스(5골)보다 3골 더 많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경기에서 모두 득점(6골)해 16강 진출 일등 공신이 되기도 했다.

시즌 초 맨유는 호날두의 연이은 골 폭격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달 초 랄프 랑닉 감독(63)이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랑닉 감독은 솔샤르 전 감독과 다른 스타일로 팀을 바꾸는 중이다. 독일 감독 특유의 전방 압박 축구를 맨유에 입히고 있다.

호날두의 역할도 바뀌었다. 솔샤르 전 감독 시절 오로지 득점에 집중했지만, 랑닉 체제에서는 상대 수비수에게 적극적인 압박을 가한다. 호날두는 “5주 전에 랑닉 감독이 맨유에 도착했다. 그는 이미 많은 변화를 시도 중이다. 시간이 걸려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맨유는 현재 승점 31로 프리미어리그 7위다. 3위 리버풀(승점 42)에 11점 뒤처져 있다. 지난 4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0-1로 패하며 추격 의지가 한풀 꺾였다. 호날두는 이날 에딘손 카바니(34)와 투톱으로 나섰지만 90분 풀타임 무득점에 그쳤다.

이에 호날두는 팀에 분발을 요구했다. 그는 “맨유는 더 잘할 수 있다. 6위나 7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싶지 않다. 난 맨유에 이기기 위해 왔다. 많은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