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페 쿠티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필리페 쿠티뉴(29, 아스톤 빌라)가 돌아왔다. 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해 재기를 노린다.

쿠티뉴는 2013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레즈 유니폼을 입고 201경기 54골 45도움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감독 총애를 한몸에 받았다. 윙어와 메짤라,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리버풀의 핵심 기둥이었다.

2017년 1월 리버풀과 재계약했다. 이때만 해도 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러나 네이마르를 떠나보낸 바르셀로나가 암초로 등장했다. 세계 최고 클럽이 쿠티뉴 영입을 천명하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듬해 1월 쿠티뉴 스페인행이 결정됐다. 이적료 1억3500만 유로(약 1815억 원)에 캄노우 입성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리버풀과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리버풀뿐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계 전체가 쿠티뉴를 비판했다. 축구 종가를 적으로 돌린 분위기였다.

바르사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한 쿠티뉴는 2019년 바이에른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임대생으로 23경기 8골을 기록, 여전히 준수한 기량을 증명했다.

하지만 연봉만 2200만 유로(약 296억 원)에 이르는 선수를 뮌헨이 감당하긴 어려웠다. 결국 완전 이적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바르사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격 EPL 복귀를 알렸다.

쿠티뉴는 아스톤 빌라에서 재기를 약속했다. 우상인 스티븐 제라드(41) 감독 밑에서 커리어 반등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3일(한국 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쿠티뉴는 "4년간 많은 일을 겪었다.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며 "늘 EPL이 그리웠다. 그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그리웠다"고 털어놨다.

"리버풀 시절 함께 뛰었고 내겐 영원한 우상인 제라드 감독과 재회하게 돼 정말 기쁘다. 날 향한 믿음에 꼭 보답하고 싶다. 아스톤 빌라에서 새 여정이 기대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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