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상으로 차출이 불투명한 손흥민과 황희찬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14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며 "합류하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근육 부상"이라며 심각할 경우 최장 5주 동안 훈련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은 우리에게 중요하며 앞선 경기에서도 활용했던 선수들이다. 경기 중 공격에서 상대 불균형을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는 사실이 분명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어떻게 회복하는지 기다리고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만약 두 선수가 합류하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과 같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던 황희찬은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키웠다. 13일 울버햄턴 구단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 황희찬이 모습을 보였다. 부상 당시 구단은 "황희찬이 2월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복귀 시점이 앞당겨졌다.

대표팀은 시즌 중인 해외파를 소집하지 않고 국내파 위주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그러면서 엄지성(광주FC), 김대원(강원FC) 등이 생애 최초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두 선수는 손흥민과 황희찬과 같은 윙포워드로서 대체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했던 송민규(전북현대)를 비롯해 오랜 만에 부름받은 조영욱(FC서울)도 대체 선수 후보다.

벤투 감독은 "다른 팀 다양한 포지션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선발됐는데 지금까지 모두 잘 훈련하고 있다.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은 지난 시즌 쭉 관찰했다. 모두 최선의 방법으로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전지훈련에서 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찰하고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아이슬란드에 이어 21일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27일 레바논 원정에서 최종예선 7차전에 나선 뒤, 다음 달 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한다.

벤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최종 예선에 다가올 2경기를 준비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전지훈련에 훈련한 것을 토대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목표는 친선 경기를 어떻게 잘할지 준비하고 최종 예선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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