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한림 영상기자·성기원 인턴기자]만 서른 살 청년이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공격수 주니오르 메시아스입니다.
 
지난 7일,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 AS로마의 경기.
무리뉴 감독에게 패배를 안긴 건 불과 7년 전까지 냉장고 배달 일을 하던 한 브라질 선수였습니다.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메시아스.
성인팀 입단에 실패하고 20살에 축구화를 벗었습니다.
이탈리아 이민을 떠난 후, 주방용품 배달부 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2015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동네 축구장에서 남다른 재능을 지닌 그의 모습을 보고 한 아마추어팀 감독이 손을 내민 겁니다.
 
많은 고민 끝에 메시아스는 꿈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누구보다 훈련장에 일찍 나왔고, 가장 늦게 떠났던 그는 5부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세리에B FC크로토네의 1부 승격을 이끌면서 6년 만에 5부에서 1부리그까지 올라온 영화 같은 스토리.
올 시즌은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 AC밀란으로 임대되어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터뜨린 결승 헤딩 골은 특별한 사연과 합쳐져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달 2일 리그 제노아전 멀티 골에 이어 이번 로마전 쐐기 골까지, 특별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꿈을 뒤로하고 현실에 충실했던 청년은 이제 어엿한 유럽 ‘빅 리거’가 됐습니다.
조기축구에서 챔피언스리그까지, 한 번 무너지고 좌절했지만 다시 도전했던 메시아스.
 
꿈의 무대는 꿈을 놓지 않는 사람만이 오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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