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슬란드전 한국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27, 김천 상무).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권창훈(김천 상무, 27)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권창훈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26분 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은 전반 종료 후 이영재(김천)와 교체됐다.

지난달 27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권창훈은 다음 날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1월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들었다. 권창훈은 풀었던 군장을 다시 싸매고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신병' 권창훈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권창훈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고, 송민규(전북 현대)와 이동경(울산 현대)이 2선에 같이 섰다. 원톱 조규성(김천), 미드필더 백승호(전북)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권창훈과 호흡을 맞췄다.

권창훈은 전반 초반 크게 흔들릴 뻔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조규성이 전반 24분 패널티킥을 얻었으나 이를 넘겨받은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걱정은 기우였다. 2분 뒤 권창훈은 팀 두 번째 골로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움직임과 완벽한 트래핑이 일품이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한국의 전반전 골 잔치에 합류했다.

부담을 털어낸 뒤 움직임이 한층 가벼워졌다. 권창훈은 공격진영에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한국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미드필더진 싸움에서 이긴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권창훈은 전반 45분 동안 클래스를 증명한 뒤 이영재와 교체됐다.

전반전 골폭격을 몰아친 한국은 후반 10분 실점했지만, 후반 27분 김진규와 후반 41분 엄지성(광주FC)의 추가골에 힘입어 5-1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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