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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예고' 김상우 감독, "긴장감 느끼자는 취지"

작성일: 2016.03.07 15:3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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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후회는 있게 마련이지만 미련은 남기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머리를 숙이지 말자고 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6일 현대캐피탈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람과 달리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16-25, 21-25, 17-25)으로 졌다. 범실과 블로킹에서 크게 밀렸다. 범실은 13개가 더 많았고, 블로킹은 7개가 부족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너무 힘을 못 써서 아쉽다"고 했다.

시작은 희망적이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풀세트로 치르면서 끈질긴 배구를 했다. 2승 4패 승점 7점을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독한 배구'가 힘을 잃었다. 3라운드 6경기를 모두 지면서 9연패에 빠졌고 최하위로 처졌다.

"독하게 하고 싶고, 독하게 해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 어렵다. (성적이 안 좋으면) 그렇게 안 보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독하게 덤비는 마음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거다. 경기력이 좋아야 독한 배구도 나온다."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입대한 라이트 김정환의 빈자리가 컸다. 수비형 레프트 신으뜸과 이동석은 리시브와 공격 모두 만족할 만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센터진은 김시훈과 엄경섭이 재활에 전념하면서 박진우와 박상하 두 선수로 한 시즌을 버텼다.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최홍석은 알렉산더를 영입하기 전까지 급작스럽게 많은 공을 때렸다. 박진우와 최홍석은 결국 후반기 들어 무릎에 무리가 왔다.

전술 변화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김 감독은 안정적인 리시브 대신 공격력 강화를 택했다. 신으뜸과 이동석을 빼고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나경복을 투입하면서 군다스와 최홍석의 뒤를 받치게 했다. 그러나 불안한 리시브를 감당할 세터가 없었고, 공격수는 나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긴 연패에 빠졌다.

알렉산더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가 처음 나선 지난 1월 7일 한국전력전에서 풀세트 승리를 챙기며 9연패를 끊었다. 알렉산더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의지로 버티기에는 선수와 선수 사이에 호흡이 맞지 않았다. 공격 과정에서 엇박자가 나면서 세트 중반 이후 순식간에 무너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본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김광국과 최홍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할 가능성이 크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입단 동기 나경복과 김동훈(세터)은 다른 팀 신인 선수들보다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96득점 공격 성공률 43.95%를 기록한 나경복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프로 2년째인 이동석도 김상우 감독이 꼽은 팀을 위해 성장해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나경복이 1라운드 1순위로 들어와서 다른 경쟁자는 없을 거 같다. 물론 과거에 전광인이나 서재덕이 전체 1순위로 입단할 때를 생각하면 지금 대학부 수준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미래를 보면 긍정적이다. 키(198cm)가 큰 게 장점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힘이 붙고 순발력이 생기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훈은 단신(182cm)이지만 블로킹 높이와 서브가 괜찮다. 이동석도 올 시즌 기량이 많이 늘었다."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우리카드는 변화를 예고했다. 김상우 감독은 "팀에 애착을 갖고 경기장에서 정말 선수다운 선수로 뛸 수 있는 팀 문화를 만들려면 갈 길이 멀다.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한 시즌 치르면서 많이 아팠으니까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구성원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창이 아주 무디다. 외국인 선수는 라이트 공격수가 가장 필요하지만 레프트와 센터까지 다 열어 둘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는 없다. 체질 개선을 해야 해서 누구든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 긴장감을 느끼자는 취지다. 간판 선수도 카드만 맞으면 얼마든지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1] 김상우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이동석(왼쪽), 알렉산더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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