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현대캐피탈, 해답은 '비틀어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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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22일 OK저축은행과 챔피언 결정 3차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 단순히 힘으로 맞서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1, 2차전에 현대캐피탈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OK저축은행의 전략에 또다시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오레올 까메호(30)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는 전략을 썼다. 오레올은 현대캐피탈이 공격을 풀어 가는 핵심이다. 세터 노재욱(24)과 호흡 문제도 있었으나 오레올은 계속 서브를 받으면서 정확하게 공을 때리지 못했다. 1, 2차전 모두 공격 성공률 40%대에 그쳤다.
생각을 조금 비틀었다. 오레올과 박주형의 자리를 바꿨다. 최 감독은 "둘의 포지션을 완전히 반대로 바꿨다. 오늘(22일) 오레올이 들어간 자리가 리시브를 받기 편하다. 받기 편한 쪽으로 오레올을 보내면서 여오현 플레잉 코치가 커버를 들어갈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리시브 부담이 줄자 오레올이 날았다. 오레올은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리며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공격 성공률은 56.66%까지 올랐다. 오레올이 풀리자 현대캐피탈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노재욱이 중심을 잡기 시작했고, 문성민이 16득점으로 활약했다.
비틀어 생각하기는 로버트랜디 시몬을 막을 때도 유효했다. 최 감독은 "시몬 점수는 주자는 생각으로 시몬에게 50~60% 정도 공이 올라가게 했다. 시몬이 전 경기부터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대신 (송)명근이를 막았다. 명근이 앞에 높은 블로킹을 세우면서 시몬이 다 때리게 몰았다"고 말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시몬은 1세트에만 17점을 뽑으면서 공격 점유율 62.86%를 기록했다. 2세트에는 11점을 올리면서 공격의 절반 정도를 책임졌다. 송명근은 1, 2세트 통틀어 5득점에 그쳤다. 시몬의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시몬이 1득점에 그친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25-16으로 손쉽게 따냈다.
[사진]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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