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현수 문제, 공은 듀켓 단장에게 넘어갔다

작성일: 2016.04.01 11:09 문상열 특파원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현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제 공은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에게 넘어갔다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 25명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에 연봉 700만 달러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처음 김현수를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트위터에 올렸던 켄 로젠탈 폭스스포츠 기자는 1(한국 시간)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앞으로 24시간 또는 48시간 내에 구단의 결정이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로젠탈은 앞서 볼티모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지난해 초 한국으로 돌아간 윤석민 케이스처럼 연봉을 부분적으로 주고 정리하는 것이다면서 윤석민은 한국에서 많은 연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볼티모어가 거부권을 갖고 있는 선수에게 이렇게 무모하게 마이너리그행을 권고한 것은 윤석민 케이스가 전례로 있어서 가능했다.

볼티모어의 선택은 웨이버(waiver) 공시로 압축된다. 김현수가 거부권을 행사한 터라 뾰족한 방법이 없다. 단계를 밟아야 한다지명 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취하는 절차다.  지명 할당은 40명 엔트리에서 제외돼 메이저리그 선수 신분이 아니다. 공시 후 48시간 안에 김현수를 원하는 구단이 나오면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볼티모어는 무조건 연봉 700만 달러를 보장해야 한다. 48시간 안에 웨이버가 정리(clear)되면 김현수는 다시 프리 에이전트 신분이 된다. 최소 연봉으로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KBO 리그로 돌아와도 된다. 하지만 김현수가 한국행은 '야구의 실패다'라고 말한 바 있어 고민의 시간을 보내야 할 듯하다.

국내에서는 볼티모어 구단이 한국 선수들과 악연으로 나쁜 구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듀켓 단장은 거의 악마 수준이다. 하지만 볼티모어 팬들은 왜 한국 선수들은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지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취급 행태가 볼티모어에서도 김현수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즉시 전력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김현수와 같이 검증돼 있는 선수와 2년 연봉 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면 역시 즉시 전력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툭하면 1억 달러 계약을 맺으니까 700만 달러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도 700만 달러에 다년 계약을 맺으면 대부분이 부러워한다. 1억 달러 계약, 연봉 1천만 달러 이상의 선수가 몇 명인가. 소수다. 그러나 워낙 뉴스의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모두 고액 연봉을 받는 줄 알고 착각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최저 연봉이 월스트리트의 스톡 브로커보다 많다는 게 선망의 대상인 것이다.

코리안 특급박찬호의 전담 포수로 유명했던 전 LA 다저스 채드 크루터는 메이저리그 16년 동안 딱 한 차례 2년 계약을 맺었다. 최고 연봉이 2002년 다년계 약의 2년 때 110만 달러였다. 700만 달러가 작은 돈이 아니다. 볼티모어 처지에서는 700만 달러를 투자해 최고의 라인업을 구성하려는 구상이 김현수의 시범경기 부진으로 빗나갔다. 일시적인 슬럼프로 판단하지 않고 타격의 메케닉, 수비부터 재검토를 하게 됐다. 불티모어의 앞으로 대응이 흥미롭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