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니트 자카
▲ 그라니트 자카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아스널의 그라니트 자카가 팀에 해를 끼친 자신의 퇴장을 합리화했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아스널은 합계 스코어 0-2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있던 아스널은 최상의 라인업도 교체 명단을 다 채우지도 못했다.

그중 한 명은 바로 자카였다. 자카는 리버풀과의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4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디오구 조타를 향한 긴 패스를 차단하려다 발로 배를 걷어차는 모습이 나왔다.

결국 수적 열세에 놓인 아스널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무승부라는 결과가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아쉬운 판단이었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는 것. 아스널에서만 4차례 다이렉트 퇴장이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온 선택이 아니라는 점은 더 속을 쓰리게 한다. 논란 속에 주장 완장을 내려놨지만 그만큼 인정받은 선수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그것보다 더 큰 걱정은 자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점이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비인 스포츠’를 인용해 그의 말을 전했다.

자카는 “나에게 이건 직업의 일부다. 일이 잘 풀렸을 땐 말하기 쉽다”면서 “물론 레드카드를 받고 출장 정지로 경기장 밖에 있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난 이걸 바꿀 수 없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난 경기장 밖에서도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자카는 “퇴장에 대해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스스로 조심해야 하지만 이건 내 게임이다. 난 위험을 감수하는 포지션에 있는 선수다”라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끝으로 자카는 “때때로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잘됐을 땐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리버풀전처럼 상황이 나빠질 때만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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