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수 있댔는데"…페르난데스 여권 난제, 난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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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그제(22일) 여권을 받을 수 있다고 연락이 왔는데, 발급받았다는 연락은 아직이다."
두산 베어스가 여전히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의 여권 재발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4일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미계약 상태다. 두산과 재계약을 일찍이 확정하고 지난해 말 합의를 마쳤는데, 페르난데스의 여권 기한이 만료돼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재계약 확정 상태로 여권이 재발급되길 기다린 시간이 벌써 한 달이다.
두산으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중순부터 만료된 여권을 재발급받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여권 발급에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제출하고 기다리는 상태였는데, 고국인 쿠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시기와 맞물렸다. 설상가상으로 주미 쿠바영사관마저 폐쇄돼 페르난데스 개인이 문제를 해결할 도리가 없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때도 여권 문제로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 넘게 기다린 페르난데스는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다 직접 움직이는 쪽을 선택했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쿠바 입국 비자도 받기 어려운 상태라 지인이 대신 쿠바로 넘어가서 여권을 발급 받을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동시에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이날 "그제 페르난데스가 여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연락을 줬다. 그런데 아직 여권을 발급받았다는 연락은 없다. 오늘 확인차 전화를 시도했는데 연락이 되진 않은 상태다.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에 제때 합류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여권을 발급받아도 한국에 들어오기 위한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국내에서 열흘 동안 자가격리도 필요해 다음 달 안에 한국에 오면 다행인 상황이다.
구단은 페르난데스가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부터 올해로 두산과 4번째 시즌이고, 베테랑으로서 겨울 동안 본인이 잘 준비할 것이란 믿음이 있어서다.
여권 발급 절차가 더 늦어져서 시즌 개막 때도 합류하지 못 하는 일만은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4번타자 김재환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 한국에서 3시즌 통산 429경기에서 타율 0.333(1698타수 566안타), 51홈런, 274타점을 기록했다. 뜻하지 않은 여권 문제가 두산의 시즌 초반 전력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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