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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모한 해설위원 같으니라고

작성일: 2016.04.07 15:02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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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로라하는 직장을 접고 본인이 좋아했던 스포츠 관련업에 뛰어든 해설위원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 2008년 런던대 퀸메리 칼리지를 졸업한 뒤 영국에서 내로라하는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다. 연봉 계약직이었지만 불과 1년 2개월 뒤에는 연봉이 2배로 껑충 뛰었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으니 죽도록 좋아하는 스포츠 관련 일을 천직으로 삼고 싶다는 것이었다. 주위에서 만류가 있었지만 신념과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축구 에이전트였다. 29살의 늦은 나이에 입대를 해야 했지만 전역 뒤에도 이런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김민구 SPOTV 해설위원 얘기다. 

"전역 뒤 우연히 해외 스포츠 중계를 보다 영국에서 보고 들었던 해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진감 넘치고 다이내믹한 해설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무작정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에 이력서를 보냈다. 처음에는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에 도전했는데 떨어졌다. 당연한 결과였다. 내 경력에서 야구와 관계된 접점은 없었으니까. 개의치 않았다. MLB 기록원이라도 활동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를 받아줬다. 이후 1년 동안 SPOTV 기록원 활동을 하면서 MLB 공부를 했다. 동시에 KFA(대한축구협회) TV에서 여자 프로 축구 해설을 맡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날이었다. 하루 평균 취침 시간이 3시간 정도였다."

▲ 미국 피츠버그 현지 중계진에 소개된 SPOTV 해설진.


2015시즌 MLB 시범경기에 맞춰 야구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라는 생각에 부끄러웠고 그래서 더 노력했다. 또 겸손해 했다. 김민구 해설위원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은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에피소드도 생겼다. 피츠버그 현지 중계진이 뽑은 '오늘의 팬' 이벤트에 당첨돼 미국 현지 중계에 SPOTV 해설진이 소개되는 일이 있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어쩌면 잠시 벗어났던 궤도를 바로 잡는 작업이다. 지난 겨울 영국에서 FA(잉글랜드축구협회) 레벨1 코치 자격증을 따내며 가속 페달을 밟았다. 김민구 해설위원은 8일 새벽 4시 5분 SPOTV+에서 중계하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비야레알과 스파르타 프라하 전 해설을 맡는다.

▲ 김민구 해설위원(왼쪽)은 영국에서 FA(잉글랜드축구협회) 레벨1 코치자격증 시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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