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송은범-차일목, 체인지업으로 찾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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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직전 4경기에서 1승 3패를 하는 동안 마운드 운용이 어려웠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가피하게 총력전을 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경기를 치른 송은범은 희망을 던졌다. 7일 넥센전에서 올 시즌 한화 선발로는 처음으로 5회를 넘어섰다. 5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3-7 패배 책임을 지는 등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다음 경기 전망을 밝혔다.
한결 나아진 송은범 앞에는 포수 차일목이 있었다. 마운드 운용에 고심하던 김성근 감독은 이날 주전 포수 조인성 대신 송은범과 배터리를 이룬 경력이 있는 차일목을 선발로 내세웠다.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뛴 송은범은 차일목과 32⅓이닝 동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회를 삼자범퇴로 합작한 한화 배터리는 2회 박동원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실점했다.
그러자 차일목은 다른 투구 패턴을 요구했다. 송은범은 슬라이더 패스트볼 투 피치에서 체인지업을 섞기 시작했다. 지난 1일 4-5로 진 LG와 경기에서 조인성으로부터 리드를 받았을 때는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변화가 주효했다. 3회 선두 타자 이택근을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엮은 송은범 차일목 배터리는 대니 돈과 대결에서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면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본 송은범과 차일목은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이 경기에서 공 101개를 던진 송은범은 패스트볼 58개 슬라이더 38개 싱커 1개에 체인지업 10개를 섞었다. 첫 선발 등판 때인 LG전과 다르게 커브는 던지지 않았다. 송은범이 이날 던진 체인지업 가운데 6회 대니 돈에게 투런 홈런으로 이어진 실투가 '옥에 티'였지만, 대체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면서 평균 구속 145km를 넘는 패스트볼 위력을 더했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송은범은 올 시즌 한화 마운드 핵심이다.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 이태양 등 주력 선수들이 오기 전까지는 선발진에서 버텨야 한다. 차일목과 함께 변화를 시도해 희망을 찾은 이 경기가 값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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