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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남긴' 노경은, 불붙은 '5선발 경쟁'

작성일: 2016.04.08 08: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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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의도치 않게 두산 베어스 5선발 경쟁자가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에서 2-8로 졌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2⅔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노경은이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면서 5선발 후보로 거론된 허준혁과 이현호가 차례로 등판했다. 허준혁은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이현호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이현호의 투구 내용이 가장 깔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면서 노경은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 1월 "투수들을 선발과 중간으로 나눠야 하는데 변화는 안 주려고 했다. 거의 지난 시즌과 같은 보직을 맡을 텐데 노경은은 상황을 봐서 결정하고 싶다. 노경은이 (보직에 맞춰) 빨리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선발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노경은은 4경기에 등판해 1승을 챙겼는데, 평균자책점이 7.50으로 높았다. 그래도 김 감독은 노경은을 믿고 기회를 줬다. 7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189에 머물렀던 NC 타선은 노경은의 공을 마음껏 때렸다. 빠른 공 구속은 최고 150km까지 나왔으나 변화구가 높게 형성되거나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 수도 77개로 많았다.

▲ 이현호 ⓒ 한희재 기자

노경은이 무너지자 김 감독은 허준혁과 이현호에게 기회를 줬다. 3회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허준혁은 김종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5회 2사 1, 2루에서 박민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얻어맞은 것을 제외하면 큰 위기는 없었다. 이현호는 8회 나성범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나머지 6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선발투수가 모두 1번씩 등판을 마친 가운데 더스틴 니퍼트(6이닝 1실점)와 장원준(6이닝 2실점), 마이클 보우덴(8이닝 무실점)이 1승씩을 챙겼다.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난 유희관을 제외하면 모두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589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끝내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노경은이 물음표를 남기면서 5선발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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