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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 후보로 밀릴 수도"…'1100억 먹튀 GK'의 반전 활약

작성일: 2022.02.10 15:00 신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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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파 아리사발라가 ⓒ연합뉴스/AP
▲ 케파 아리사발라가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케파 아리사발라가(28, 첼시)가 에두아르 멘디(30, 첼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첼시는 1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과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케파는 이날 첼시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주전 골키퍼 멘디를 대신해 8경기 연속으로 팀의 골문을 지켰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첼시의 골대를 수호했다. 후반 18분 무사 마레가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각도를 좁힌 뒤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22분에는 모하메드 칸노의 절묘한 중거리슛을 다이빙 후 팔을 쭉 뻗어 쳐냈다. 케파의 선방쇼에 힘입어 첼시는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케파를 향해 칭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첼시 팬들의 반응을 조명했다. 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케파의 마법이 없었다면 첼시의 리드는 없었을 것", "케파는 멘디 합류 후 다른 레벨의 선수가 됐다", "그는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매우 견고하면서도 자신감 있어 보인다" 등 케파의 활약을 호평했다.

이에 멘디가 복귀하고 나서도 쉽게 주전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첼시 팬은 "멘디는 주전을 꿰차려면 돌아와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케파가 멘디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파는 2018년 여름 아틀레틱 빌바오를 떠나 첼시에 입단했다. 당시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093억 원)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가 됐다. 이전 수문장이었던 티보 쿠르투아가 갑자기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강행하면서 첼시가 급히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케파를 데려왔다.

하지만 비싼 이적료에 비해 활약상이 시원치 않았다. 중거리슛과 위치선정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부진했다. 2019-20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골키퍼 선방률 최하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2020-21시즌 새로 영입된 멘디에 밀려 후보로 전락했다.

멘디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사람이 돼 나타났다. 매 경기 결정적인 선방으로 첼시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 5일에는 플리머스와 FA컵 4라운드에서 연장전 막판 나온 페널티킥을 선방해 팀 승리를 지킨 영웅이 되기도 했다.

케파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멘디와 주전 경쟁도 볼만한 구경거리가 됐다. 애초 케파의 기량 미달로 멘디를 영입한 것이었으나, 케파의 경기력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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