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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이대호 마수걸이 홈런, 이제 시작일 뿐

작성일: 2016.04.09 13:08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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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9일(한국 시간)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에인절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역시 고기는 먹어 본 사람이 먹는 법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와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나란히 같은 날 홈런포를 작렬했다. 9(이하 한국 시간) 트윈스의 박병호는 하루 만에 6번 지명타자로 복귀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8 2-2 동점 균형을 깨는 1점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매리너스 이대호는 0-2로 뒤진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오클랜드 선발 좌완 에릭 서캠프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들에게 슬라이더에 3연속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로열스 구원 요아킴 소리아의 시속 126km(약 79마일) 공을 통타해 홈런포를 가동했다. 소리아의 볼은 강타자에게 가장 조심해야 하는 행 인 슬라이더였다. 가운데 높게 걸쳐서 들어오는 위력 없는 슬라이더다. 아쉬운 점은 3-2로 뒤집은 전세를 불펜이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한 점이다. 박병호의 마수걸이 홈런의 빛이 바랬다.

시즌 두 번째 스타팅 1루수 8번 타자로 출장한 이대호는 시속 141km(약 88마일) 직구를 펜스밖으로 날렸다. 시애틀 매리너스 전담 방송 ROOTS 의 릭 리즈스 캐스터는 한국에서 온 빅맨이 첫 안타를 장쾌한 홈런으로 장식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애틀은 0-2로 뒤진 5회 이대호의 홈런을 발판삼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원정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홈런이 터져 동료들의 환영에 그쳤지만 이대호는 세이프코 필드 홈에서 터뜨려 홈 팬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KBO 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3연속 삼진, 첫 타석 삼진 등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혹독한 맛도 경험했지만 소리아와 서캠프의 볼은 충분히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과 파워를 갖고 있는 타자들이다. 메이저리그의 속설 가운데 하나가 타격왕은 세단을 타고 홈런왕은 리무진을 탄다는 말이 있다. 홈런의 위력을 실감나게 하는 속어다. 박병호 이대호 두 슬러거의 홈런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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